[컴앤스톡] 주가 63% 내렸는데… 천보, 주주가치 제고 방안 축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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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업체 천보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천보는 되레 배당을 축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2차전지 업황 부진도 주가 하락 요인이다.
실적 악화와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주가 부양 방안은 후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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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천보 종가는 전날 11만2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1월2일) 21만8000원 대비 49.4% 하락했다. 52주 최고가인 29만9500원과 견줬을 때는 63.2% 떨어졌다.
주가 하락은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천보는 올 4분기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72.1% 감소다. 천보는 올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41.6%(846억원→ 494억원), 94.8%(153억원→ 8억원) 줄어든 바 있다.
2차전지 업황 부진도 주가 하락 요인이다. 최근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춰지면서 2차전지 수요도 덩달아 꺾이고 있다. 2차전지 불황은 천보의 제품 출하량 감소,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천보는 올 1~3분기 전체 매출(1437억원)의 64.0%(920억원)가 2차전지 소재에서 나왔을 만큼 2차전지 업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실적 악화와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주가 부양 방안은 후퇴할 전망이다. 2019년부터 진행해 온 배당을 올해에는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천보는 매년 12월 셋째 주 해당 연도에 대한 배당 결정을 내렸다. 올해는 12월 마지막 주가 됐는데도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 천보는 2019~2021년 300원, 2022년 500원 등으로 주당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도 추진 계획이 없다. 천보의 자사주 매입은 2020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96억원 규모의 16만5813주를 매입했다. 이듬해에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62억원 규모인 9만5877주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주가 부양 재원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천보의 올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7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말(382억원)보다 181.9% 확대됐다. 유보율은 같은 기간 6850.2%에서 6057.3%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보율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높을수록 자금 여력이 높다는 의미다.
천보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 내용에 따라 올해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데 아직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현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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