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기초학력‧방학급식 해결 도전"[신년 인터뷰]

장동열 기자 2023. 12.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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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미달)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는 게 (교육청의 내년)진짜 목표"라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신년을 앞두고 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한 번도 완전 해결해 본 일은 없지만, 세종이니까 한번 도전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최 교육감은 이날 △사교육비 경감을 교육청의 노력 △인공지능 교육의 성과와 방향 △디지털교육의 전망과 우려되는 점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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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학력 문제 세종에서 먼저 해결해 볼 생각"
"난제 많지만 겨울방학 10~12개 학교 급식 시범 운영"
신년인터뷰를 하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미달)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는 게 (교육청의 내년)진짜 목표"라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신년을 앞두고 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한 번도 완전 해결해 본 일은 없지만, 세종이니까 한번 도전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초학력 문제가 방학으로 인한 교육단절 때문"이라고 짚으며 "이를 위해 방학급식 사업을 시범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올 1년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가장 잘한 건 학교폭력 감소가 아닌가 싶다. 최근 교육부와 16개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국 학교폭력 경험 비율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그런데 세종시는 전년 대비 23.8%포인트가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도 크게 줄었다. 교육청이 2021년부터 중점 추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이 성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었다는 것이다.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등 미래교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쓸 곳은 늘고 있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새해 꼭 추진하고 싶은 교육정책을 꼽자면.

▶전국적으로 완전 해결해 본 일은 없지만 세종에서 기초학력(미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기초학력 문제는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때 문해력이다. 글을 읽지 못하면 나머지 과목에 문제를 읽을 수가 없다. 초등학교 2~3학년 때, 또 중학교 1학년에서의 기초학력 문제를 어떻게든지 세종에서 해결해 보자는 게 이제 우리 진짜 목표다.

-쉬운 과제가 아닌데.

▶그동안 늘 노력해 왔는데 계속 지도하다가 여름방학이 되면 애들이 그걸 놓아 학교에서도 놓는다는 것을 알았다. 다 잊어버리고 온다. 이건 세계 공통이다. 그래서 여름방학 공백이라는 말이 영어로도 있다. 그래서 방학 때 정상적인 급식을 하려는 것이다. 그게 제일 좋겠지만 안 되면 급식에 준하는 간식이라도 아이들에게 먹여서 학교에서 계속 있게 할 계획이다. 방학 중에도 어떻게든지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 계속될 수 있게하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이번 겨울방학에 한 10개 학교 정도 자체 급식을 해볼 계획이다. 몇 개 학교가 해보기도 하고 외주로 급식을 받아서 돕고, 하여간 12군데 시범(운영)해서 내년 여름에 좀 팍 늘리는 형태로 갈 것이다.

-영양사, 조리사 등 반발이 있을 텐데.

▶조리사 선생님들은 원하는 분도 있어 큰 문제가 아니다. 영영교사들이 반발하는 건 사실이다. 피해 의식이 있는 영양교사들에게 '내가 노동조합 했던 최교진인데 선생님들 방학을 뺐겠냐' '교사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절대 안한다'고 했다. (교육청에서 계획하는 것은) 영양교사가 아닌 유치원 등에 1년 내내 근무해야 되는 영양사 선생님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 영양교사들이 급하게 어디 아프고 할 때 대체 요원으로 뽑아놓은 분들도 있다. 이분들은 학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청 직원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지난 9월 4일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교육청 1층에서 열린 서울 서이초 교사 추도식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다. / 뉴스1 DB

-교권보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해결 방안은 있나.

▶소위 교육 선진국이라고 하는 덴마크, 핀란드 등 나라들의 공통점은 선생님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높다는 것이다. 그걸 우리가 해야 된다. 그렇지 않다보니 올해 더 이상 선생님들이 못 참겠다고 해 일이 터진 것이다. ‘9‧4일 공교육 멈춤의 날’ 당시 교육부 징계 방침에 제가 제일 먼저 '세종시는 징계 안 합니다'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교권 보호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교권보호, 학생 인권, 학부모 교육권이 다 얽혀 있다. 그래서 세종교육청은 시민들과 함께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시민단체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과 같은 비극과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 주민발의 방식으로 '교육활동보호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끝으로 교육 공동체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 해 동안 보내주신 많은 도움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기초학력 보장, 방학 중에도 멈추지 않는 교육,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지원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시민 모두가 응원과 격려, 그리고 조언과 비판을 함께 해주면서 희망찬 세종교육을 만들어가는 주인이 됐으면 좋겠다.

최 교육감은 이날 △사교육비 경감을 교육청의 노력 △인공지능 교육의 성과와 방향 △디지털교육의 전망과 우려되는 점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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