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상수공생(相修共生) 자세로 학생 키우겠다"[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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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024년에는 새로운 학교 10년, 충북교육 100년을 상상하며 상수공생(相修共生)의 자세로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교육의 품에서 서로 배우고, 지역과 미래를 위해 스스로 성장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충북도민, 교육가족과 힘찬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4년 새해 충북교육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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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024년에는 새로운 학교 10년, 충북교육 100년을 상상하며 상수공생(相修共生)의 자세로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교육의 품에서 서로 배우고, 지역과 미래를 위해 스스로 성장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충북도민, 교육가족과 힘찬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윤 교육감과 일문일답.
-2024년 새해 충북교육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2024년 충북교육은 4가지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도록 '틈새 시간 몸 활동'을 통해 몸 근육을 강화하고, 1학생 1스포츠 자율체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학교별, 교실별, 개인별 체계적인 몸 활동 프로그램이 안착되도록 모든 학교를 지원하겠다.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운영을 강화해 유아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언어와 사회성 발달지연 치료비를 확대 지원하겠다.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 '다채움'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문화가 현장에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 학생용 스마트 기기 '이로미'를 활용해 배움을 확장하고 AI·에듀테크 활용 교원 역량을 강화해 수업 패러다임이 전환되도록 지원하겠다. 자율성에 기반한 평가로 아이들의 학습 결손을 진단하고 보완하겠다. 단위학교와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상향식평가(bottom-up) 방식을 적용해 아이들이 미래를 살아갈 힘을 갖도록 하겠다.
-교육감 결재 1호로 시행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기초학력의 핵심은 학생 맞춤형 지원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꼼꼼하게 찾아 지원해야 하며, 학습저해요인을 폭넓게 분석해 아이에게 꼭 맞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2024년에는 다채움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교에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제공하며, 비인지 진단도 더 폭넓게 지원하겠다.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전문인력과 함께하는 다채움 온라인 학습 상담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초학력 책임교육학년을 지원해 학습과 성장에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는 초 3학년과 중 1학년을 대상으로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겠다.
-교육활동 보호의 필요성에 따라 교권 4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새해 충북교육청의 달라지는 교권보호 정책은.
▶교육활동보호 원스톱 종합지원시스템 '교원 119'의 기능 강화를 위해 '교원보호지원센터'를 부교육감 직속 센터로 개편하고, 교사의 교육권리 보장을 위해 선생님 개인이 아닌 학교와 교육청이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 문제행동 학생의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통해 문제행동 학생지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교육적 분리조치를 체계화해 문제행동 학생 대응 조치도 강화하겠다. 전체 교원대상 심리검사와 치료지원, '교원 119' 신속 지원, '교원 마음클리닉'과 '교원 법률 119'로 세분화 운영 등도 추진하겠다. 악성 민원을 개인이 아닌 기관이 대응하도록 충북형 민원대응 매뉴얼도 구축하겠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에 공모하기로 했다. 어떻게 준비할건가.
▶유아부터 대학교육까지 연계·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특구를 설계하는데 지자체와 협력해야 한다. 모델 발굴을 위해 지역별 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상향식 지역교육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가령, 북부권은 교육-연구-산업을 연계하고, 중부권은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일반고 교육력 제고 모델을 발굴하며, 남부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거점돌봄센터와 도심 내 학교복합시설을 설계해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시군과 협력하면서 조정하겠다. 앞으로 특구 지정을 희망하는 지자체장과 공동으로 지역협력체를 구성해 충북형 모델을 그려나갈 것이다.
-2025년 개교 목표인 단재고 교육과정 전면 재구성은 어떻게 추진할건가.
▶현재 (가칭)단재고등학교 교육과정 재설정을 위한 TF를 구성해 7회의 연수, 협의, 대안학교 방문 등으로 대안교육 역량 강화, 교육과정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단재고의 교육비전과 교육목표를 소속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도민 대상 공모로 선정했고, 단재고에서 사용할 단재 신채호 관련 인정도서도 2024년 10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2024년 7월까지 창호 교체, 외벽 단열 등을 포함한 기존 가덕중 건물 리모델링과 신축 공사를 마치고, TF를 중심으로 교육과정 개발을 완료해 2024년 9월부터 첫 신입생 3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024년 본예산이 2023년보다 1048억원 감소했다. 예상되는 어려움 해결 방안은.
▶2024년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충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충북교육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2024년 예산을 편성했다. 모든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 유지 필요성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유사·중복사업은 통·폐합하고 관행적으로 지속하는 사업은 폐지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확보했다. 예산 감소가 아이들에게 교육결손이나 교육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으로 기초학력과 몸 활동, 마음 근육 등의 주요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재정여건 악화가 장기화하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등을 사용해 교육정책의 안정적인 추진에 노력하겠다.
-끝으로 도민과 교육가족들께 한 말씀.
▶갑진년(甲辰年) 희망찬 새해를 맞았다. 도민과 교육가족 모두 하늘로 비상하는 청룡처럼 힘껏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갑진년 새해, 여러분이 뜻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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