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간 1200만봉 팔렸다...먹태깡 인기에 과자업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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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자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진 데다 '먹태깡' 등 신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과자업계 관계자는 "스낵류는 한강 나들이, 소풍, 모임 등 외부활동이 많아야 구매가 늘어나는 제품군 중 하나"라며 "올해 엔데믹 선언으로 가벼운 나들이나 외부활동이 늘어 과자 구매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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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주당 47만봉 팔려
어른용 매운맛 과자 대세
외부활동 늘며 스낵 매출 10%대 상승
올해 과자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진 데다 ‘먹태깡’ 등 신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1~11월) 오리온의 스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신장했다. 같은 기간 농심은 8.3%, 롯데웰푸드는 11% 늘었다. 해태제과식품도 두자릿수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과자시장이 성장한 것은 신제품이 성공한 영향이 크다. 지난 6월 출시된 농심의 ‘먹태깡’은 품절대란을 일으켰고 25주 동안 1170만봉이 판매됐다. 주당 약 47만봉이 팔린 셈이다. 또 지난 10월 출시된 ‘빵부장’은 9주 동안 400만봉(주당 약 44만봉)이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인기 제품인 ‘꿀꽈배기’가 주당 41만봉 판매되고 있는데 신제품들이 그 이상의 실적을 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올해 스낵 판매량이 오른 것은 신제품 성과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스낵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2022년에는 매출이 8.6%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어른용 과자 시장 개척… ‘오픈런’에 ‘웃돈 거래’까지
먹태깡이 ‘어른용 과자’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면서 아이들이 주를 이뤘던 과자시장에 어른들을 들어오게 했다. 과자업계의 타깃 고객이 확대되면서 저출산 시대에 활로를 개척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먹태깡 인기에 힘입어 롯데웰푸드는 올해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노가리칩)’, ‘더 쌀로 핫칠리’ 등 매운맛 과자를 줄이어 출시했다. 지난 9월 노가리칩을 출시했을 때 제품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 ‘오픈런(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이 벌어졌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3배 비싼 가격에 웃돈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매운맛 과자들은 어른을 타깃으로 출시한 제품들”이라면서 “맥주 안주로 어른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인기 제품에 매운맛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농심은 최근 기존 포테토칩의 새로운 맛인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을 출시했다. 오리온은 ‘핫 고래밥 매콤양념맛’, ‘태양의 맛 썬 하바네로맛’ 등을 출시했다.
◇늘어난 나들이에 스낵류 매출도 ‘껑충’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진 것도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나들이가 많은 상반기 국내 스낵 매출을 보면 농심이 2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같은 기간 오리온은 18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롯데웰푸드는 10% 늘었다.
과자업계 관계자는 “스낵류는 한강 나들이, 소풍, 모임 등 외부활동이 많아야 구매가 늘어나는 제품군 중 하나”라며 “올해 엔데믹 선언으로 가벼운 나들이나 외부활동이 늘어 과자 구매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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