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목걸이 어디꺼?…자연스러운 웹툰 PPL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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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 업계에서 PPL(간접광고)이 새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작품 속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는 PPL을 진행해 광고주와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웹툰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광고 상품을 노출하는 형태의 PPL 시도는 웹툰 업계에서 네이버웹툰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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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몰입 해치치 않는 PPL로 호평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웹툰 업계에서 PPL(간접광고)이 새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작품 속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는 PPL을 진행해 광고주와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내년부터 PPL 스폰서십 상품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PPL 스폰서십은 웹툰 속 캐릭터를 이용해 실제 판매되는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형태다. 작품 마지막에는 해당 작품이 광고를 포함하고 있다는 문구가 표시된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패션(의류, 쥬얼리 등) 업종 대상으로 PPL 스폰서십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연내 세 차례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독자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작품 중 ‘청춘블라썸’ 102화에서 여주인공이 널디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와 가방을 착용한 것이 PPL 스폰서십 형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수 브랜드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았다.
이어 지난 9월 '별을 삼킨 너에게' 154화에서 여주인공이 주얼리 브랜드 ‘아프로포’ 귀걸이&목걸이 세트를 착용한 장면이 여러차례 노출됐다. 이달 13일에는 공개된 웹툰 ‘가족같은 XX’ 82화에서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 목걸이와 귀걸이를 선물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모두 PPL 스폰서십 상품이다.
웹툰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광고 상품을 노출하는 형태의 PPL 시도는 웹툰 업계에서 네이버웹툰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캐릭터를 활용해 4~5컷 정도의 짧은 광고 웹툰을 작품 회차가 마무리되는 하단부에 삽입하는 ‘스토리형’, 마찬가지로 작품 하단에 작가의 작화를 활용해 광고 소재를 단컷으로 노출하는 ‘이미지형’ PPL 상품만 운영했다.
과거 네이버웹툰은 작품 안에 제품 등을 등장시키는 ‘삽입형 PPL’를 하다가 몰입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스토리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가 가능한 PPL 스폰서십 상품을 개발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광고주들도 자연스러운 노출 효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독자들도 자연스러운 광고에 거부감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은 PPL이 작품 내 스토리에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광고주와 접촉한 뒤 작품 선정 및 작가 섭외가 진행되고, 광고 일정을 조율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PPL 도입은 네이버웹툰의 수익성 제고 전략이다. 네이버웹툰은 PPL 광고 수익을 작가와 배분한다. 배분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수익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작품 속 자연스러운 노출이 가능한 패션 브랜드 중심으로 PPL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화장품 등으로 업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도 브랜드와 협업으로 등장인물이 광고하는 PPL 상품 ‘미니툰’을 작년 하반기 출시했다. 미니툰은 작품 하단부에 4~5컷 분량으로 삽입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PPL 보다는 보상형 광고를 핵심 수익모델로 발굴하고 있다. 지난 8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광고주가 스폰서가 되어 캐시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광고주의 광고를 시청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해 캐시를 획득하는 '캐시스폰서' 상품을 도입했다. 앱 첫 화면부터, 작품란까지 앱을 이용하는 루트에 전체적으로 노출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웹툰 플랫폼이 광고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서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광고매출은 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은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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