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정세균 만난 이재명, 어떤 결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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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결단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을 비롯한 당내 계파갈등 등 분열 수습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데 다 이 전 대표와 비명계 4명이 제시한 대표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 데드라인이 연말까지여서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가 언급한 '사퇴 후 통합 비대위 구성' 등의 혁신, 쇄신안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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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비명 4인방, 연말까지 대표사퇴 등 압박
이재명, 진영 전체의 결합 목표…혁신안은 아직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결단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을 비롯한 당내 계파갈등 등 분열 수습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데 다 이 전 대표와 비명계 4명이 제시한 대표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 데드라인이 연말까지여서다. 이 대표가 통합과 혁신을 조화해 내놓을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의 결단에 따라 당 분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28일) 낮 12시 서울 종로 소재 한 식당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됐다.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총선 승리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민주주의의 미래도 없다"며 혁신경쟁 선도, 최근의 분열 상황 수습을 촉구했다.
특히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필요할 때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당에도, 나라에도, 대표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이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최선을 다해 혁신·통합에 조화를 이루겠다"고 답했다.
이달 20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의 단합, 그리고 혁신으로 가는 모든 노력들을 이재명 대표가 해달라"며 "분열이 있으면 총선에 큰 악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과거 야권 분열 시 선거 패배의 아픈 기억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위에서 전해 들은 민주당 관련 우려를 전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분열을 유발하는 '강성 지지층'의 자제를 위한 추가 조치 등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경청하며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성 지지층 자제 조치에 대해선 "더 신경 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가 언급한 '사퇴 후 통합 비대위 구성' 등의 혁신, 쇄신안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와 당내 비명 혁신모임 '원칙과상식'이 밝혔던 연말까지 혁신에 대한 답변을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총선이 100여일 남은 상황에서 현재 민주당 지지세 중심에 있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이러한 판단에 지도부와 친명계에서는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대위 구성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진보진영의 모든 자원이 결합·화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당 창당설 중심에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는 아직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회동을 위한 양측간 접촉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나 실질적인 진척은 없다.
결단을 요구한 연말은 이날까지 3일 남았고, 여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언급하면서 중도층의 움직임도 예상돼 혁신 경쟁이 시급한 환경이라 이 대표의 결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측근과 지도부를 통해 여러 인사들과의 회동 및 대화 등 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주요 사안마다 대표로서의 직접 발언을 피하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확실한 기조를 보여주고 빨리 총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게 나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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