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요대상 D-4]밴드부터 발라드까지…다양한 장르상, 방콕 수놓는다

DAY6(데이식스) Young K(영케이).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서울가요대상의 묘미 중 하나는 다양한 장르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23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33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이 2024년 1월 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한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본상, 신인상 및 부문별 수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K팝의 글로벌화에 발맞추어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만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가요대상이 여타 시상식과 달리 가장 차별화된 부문이 바로 장르상이다. 한해를 빛낸 가수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인 만큼,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댄스, 발라드부터 힙합·알앤비, 트로트까지 장르에 특화된 부문별 시상으로 K팝 전체를 아우르는 풍성함을 자랑한다.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도 밴드, 발라드, 트로트, OST, 힙합, 그리고 올해의 발견 부문 등을 통해 윤하, 잔나비, 영탁, 멜로망스, 이승윤, 빅나티, 비오 등 2022년 가요계에서 한 획을 그은 각 장르별 가수들에게 상을 안겨 팬들의 귀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K팝의 위상을 드높인 아이돌 그룹은 물론 트로트, 발라드, 알앤비 힙합 등 다채로운 장르도 함께 주목받았다. 그렇다면 2023년을 빛낸 아티스트들에게 수여하는 다양한 장르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으로 활짝 연 트로트 열기는 2023년에도 계속됐다. 이번 서울가요대상이 지난 14일 자정을 기점으로 팬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트로트 부문에서는 영탁이 최종 득표율 47.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찬원이 40.58%로 2위에 오르며 막판까지 접전을 벌여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영탁은 지난 8월 정규 2집 ‘폼’을 발매해 타이틀곡 ‘폼미쳤다’로, 이찬원은 지난 2월 발매된 첫 정규앨범 ‘원’의 타이틀곡 ‘풍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가수 영탁. 사진 | 탁스튜디오

발라드와 OST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로 인기몰이 중인 데이식스 영케이는 지난 4월 전역 후 그해 9월 첫 정규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를 발매하고 애절한 보컬과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촉촉히 물들였다.

또한 영케이는 군 복무 중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주행하며 군백기를 마치고 밴드로 돌아올 데이식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서울가요대상 투표 발라드 부문에서도 영케이가 득표율 52.7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헤어지자 말해요’로 역주행을 기록하며 음원차트에서 롱런 중인 박재정도 18.28%로 2위에 올랐다.

OST부문에서는 엑소 백현이 부른 SBS ‘낭만닥터 김사부3’ OST ‘헬로’가 1차와 2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수를 차지하며 최종 50.68%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정승환이 부른 ‘킹더랜드’ OST ‘너에게 닿을게’, 멜로망스 김민석이 부른 ‘너의 시간 속으로’ OST ‘네버 엔딩 스토리’, (여자)아이들 미연이 부른 ‘연인’ OST ‘달빛에 그려지는’ 등이 올 한해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안착했다.

‘제33회 서울가요대상’. 사진|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올해 알앤비 힙합 부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의 활약이 컸다. 올해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로 ‘스모크’가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음원 차트 석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다른 시상식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밴드상은 서울가요대상만의 특징이다. 서울가요대상만의 특색인 밴드상에는 최근 장기하와 얼굴들, 데이브레이크, 이날치, 잔나비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도 인디 밴드부터 해외 밴드까지 다양한 밴드가 활약한 가운데 서울가요대상 밴드상의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