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운동권 프레임’, 민주당은 대책 있나?” [정치왜그래?]

‘나를 위한 정치 해설’ [정치왜그래?]는 격주 화요일 저녁 8시 〈시사IN〉 유튜브에서 방송됩니다. 뉴스를 보는 또 다른 관점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박성민(민주당 전 최고위원)
“한동훈의 ‘운동권 프레임’에 민주당은 대책 있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보면 자신을 소수자이자 탄압받는 포지션에 놓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이 마주하고 있는 위기가 민주당 때문입니까? 지금 국정운영을 하는 분은 윤석열 대통령이고, 한 비대위원장은 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하셨던 분입니다.

한국의 위기, 그리고 집권여당이 겪고 있는 지금의 위기는 대통령의 총체적 실패와 막장 국정 운영에서 온 거 아닙니까? 한편으로는 한 줄 한 줄이 모두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치 대선 출정식 같기도 했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모든 행보가 사실상 대선을 바라보고 계산된 행위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한 비대위원장이 내건 운동권 정치 청산은 이번 총선에서 유효한 프레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한 비대위원장의 프레임에 대적하는 민주당의 필승 카드는 무엇입니까? 어디 있습니까? 공천 갈등이 이미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잡음부터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고요.

더 나아가서는 이재명 대표도 솔선수범해서 무언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표직 사퇴가 어렵다고 한다면 하다못해 불출마 선언이라도 하셔야죠. 지금 상황에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전 장관이랑 붙으면 오히려 원 전 장관 좋은 일만 될 수 있어요. 험지 출마하게 되면 전국 선거를 지휘할 여력도 없어지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혜영(정의당 국회의원)
“한동훈 화법이야말로 지겨운 ‘여의도 사투리’”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락 연설을 직접 썼다는 보도를 봤는데, 비대위원장은 특히 사람을 잘 써야 하는 자리입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글은 못 쓰시는 것 같으니, 정치 메시지는 전문가에게 맡기시면 좋겠습니다.

여러 미사여구나 은유를 제외하고 나면 남는 내용이라고는 ‘나 이번에 불출마한다’ 말고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죠. 자신의 불출마가 어떻게 ‘선민후사’와 연결되는지도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요. ‘이재명의 민주당’은 운동권 기득권 정당이니까 싸우겠다는 메시지도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계속 싸워오셨잖아요?

본인 말대로 구원투수로 등판하신 거면 국민의힘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들어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자 한 비대위원장이 풀어야 하는 문제고요. 대선 중간에 치러지는 총선은 필연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죠. 그러면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무엇이라고 규정할 것인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내용은 전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당 얘기만 하다 끝냈죠. 엉망진창, 동문서답입니다.

한 비대위원장이 ‘악법’이라고 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은 오히려 시간을 벌어준 것에 가깝습니다. 270일이라고 하는 긴 시간이 있었고, 내용에 문제가 있었으면 그 사이에 논의하고 보완했어야 합니다. 여태 시간을 허비한 쪽이 정부여당입니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야당 탓 하는 것, 이거야말로 진짜 너무너무 지겨운 여의도 사투리고 피해자 코스프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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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방송 내용은 시사IN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수습)
진행 : 장일호 기자
출연 :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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