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나의 라이벌" 클린스만 깜짝 선언, '3대장' 앞세워 64년 亞 정상 도전…결승에서 만나

김성원 2023. 12. 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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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잊은 한국 축구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향해 돛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이 곧 한국 축구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64년은 너무 긴 것 같다. 운도 따라야 한다. 나의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으로 선물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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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용산CGV에서 열린 2024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발표식, 명단발표식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28/
28일 용산CGV에서 열린 2024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발표식, 명단발표식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과 이재성, 조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28/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손흥민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김민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연말연시를 잊은 한국 축구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향해 돛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강의 진용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눈부시다.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이다. 킬리안 음바페와 같은 클럽에서 호흡하고 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센터백인 김민재의 존재도 자랑이다. EPL의 또 다른 축인 황희찬(울버햄턴)은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골(10골)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변함없이 클린스만호에 승선, 맨 앞에 섰다. 손흥민은 무려 4번째 아시안컵이다. 김민재와 황희찬은 두 번째이고, 이강인은 첫 아시아 정상 도전이다.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손흥민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17/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이 곧 한국 축구라고 했다. 그는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가장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이강인이다.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해 기회를 많이 가졌다. 황희찬도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주장을 맡으며 더 성장했다"며 "센터백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수비상을 받았는데 그건 쉽지 않다. 대표팀에서도 꼭 필요한 리더로 성장했다. 퍼즐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팀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아시안컵은 환희보다 아픔이 더 컸다. 1956년 아시안컵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정상 등극이 마지막이었다.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에 역전된 것은 더 큰 고통이었다. 일본은 아시아 최다인 4회 우승(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에 빛난다. 반면 한국은 그 사이 4회 준우승(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에 그쳤다. 결국 일본을 넘어야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다. 일본은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의 부상 변수에도 극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독일(4대1 승), 튀르키예(4대2 승) 등을 대파하며 A매치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독일 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이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은 한국과 나의 라이벌이다.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독일 대표팀을 지휘할 때 네덜란드전, 잉글랜드전, 미국을 이끌 때는 멕시코전 같은 라이벌 대결은 상당히 특별했다. 일본은 몇 년 동안 성장세가 뚜렷한 라이벌이다.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길 기대한다. 분명히 이룰 수 있는 우승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브렌트포드 구단 공식 SNS 캡처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등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16명도 모두 부름을 받았다. K리거는 조현우 김영권(이상 울산) 등 11명이다. J리그에선 송범근(쇼난)이 유일하다. 기존의 오현규(셀틱) 박용우(알 아인) 홍현석(헨트) 김승규(알샤밥)가 추가됐다. 남아 있던 두 자리는 '미래'로 채웠다. 9월 유럽 원정에서 최초 발탁된 19세 김지수(브렌트포드)와 21세 양현준(셀틱)이 첫 아시안컵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64년은 너무 긴 것 같다. 운도 따라야 한다. 나의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으로 선물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카타르아시안컵은 1월 13일 개막한다. E조의 대한민국은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카타르아시안컵 최종엔트리(26명)

▶GK(3명)=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DF(9명)=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MF(12명)=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턴)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2명)=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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