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옥살이했는데 또 성폭행…3번째 구속된 30대 남성[사건의재구성]

장성희 기자 2023. 12.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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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30대 남성 정모씨가 3번째로 출소하는 해였다.

정씨는 지난 2007년과 2017년 강간치사,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돼 각각 징역 8년, 4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면서 "피해자 김씨가 사건 이후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씨와 그의 사촌 동생을 상대로 폭언 및 폭력적인 행동을 하려고 하는 등 범행 이후의 경과도 좋지 않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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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수감, 모두 성폭행 혐의…이번에도 강금·성폭행
재판부 "동종의 성범죄로 인한 누범 기간 중 자숙 없어"
ⓒ News1 DB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1년은 30대 남성 정모씨가 3번째로 출소하는 해였다. 정씨는 지난 2007년과 2017년 강간치사,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돼 각각 징역 8년, 4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받아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당해야 했다.

도합 12년6개월의 옥살이였으나 그는 달라지지 않았다. 출소 약 9개월 만에 정씨는 다시 성폭행을 재개했다.

2021년의 마지막 날, 정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박모씨(21)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

추행을 당한 박씨가 사촌 동생과 함께 정씨에게 항의하자 그는 되려 적반하장의 자세로 이들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박모씨만이 피해자가 아니었다. 추행 바로 다음 날, 정씨는 성매매 여성 김모씨(36)를 감금하고 강간했다.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정씨에게 두려움을 느낀 김씨가 "가야겠다"고 하자 그는 집을 나서려는 김씨의 목을 조른 뒤 전자 발찌를 보이며 "출소하면 죽일 거다"라고 막아 세웠다. 이후 전화를 못 하도록 핸드폰을 끄게 한 뒤, 겁을 먹은 김씨를 상대로 강간을 저질렀다.

범행 후 도망치려는 김씨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술을 사러 간다는 명목으로 함께 집 밖으로 나온 김씨가 도망을 시도하자 정씨는 그녀의 뒷덜미를 잡아 머리와 얼굴을 가격했다.

두 사건을 병합한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지난해 7월 강간, 감금, 폭행,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등의 혐의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0년간 정보 공개,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7년 취업 제한, 1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김씨가 사건 이후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씨와 그의 사촌 동생을 상대로 폭언 및 폭력적인 행동을 하려고 하는 등 범행 이후의 경과도 좋지 않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동종의 성범죄로 인한 누범기간 중에,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자숙하지 않고 피해자들에 대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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