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브라이튼전 전반분석] 토트넘은 끔찍했다. 0대2 토트넘 뒤진 채 전반종료. 3~4골을 먹혀도 할 말 없는 경기력

류동혁 2023. 12. 29.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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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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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의 전반은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 스티다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전반 0-2로 뒤졌다.

토트넘은 11승3무4패, 승점 36점으로 4위. 이날 승리를 거두면 아스톤 빌라(승점 39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갈 수 있다.

4-2-3-1 포메이션의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원톱,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손흥민이 2선. 파페 사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3선,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지가 4백.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

브라이튼도 똑같은 포메이션이었다. 주앙 페드로가 최전방, 대니 웰백, 파스칼 그롭, 파쿤도 부오나노테가 2선. 제임스 밀너, 빌리 길모어가 3선, 이고르 훌리오, 루이스 덩크, 폴 반 헤케, 잭 하인셀우드가 4백. 제이슨 스틸 골키퍼.

양팀 모두 부상자가 매우 많다. 토트넘은 공격의 핵심 제임스 매디슨이 없고, 3선에는 호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가 나오지 못한다. 또 주전 센터백 듀오 미키 판 데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못 나온다.

브라이튼 역시 페르비스 에스투피난, 솔리 마치, 카오루 미토마, 안수 파티 등 등 공격 핵심들이 대거 결장한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에버턴전 골을 기록했다. 1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1위 엘링 홀란(맨시티)과의 격차는 불과 3골. 이날 골을 추가한다면 개인 득점랭킹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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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경기 연속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 경기 초반, 몸놀림은 좋아보였다.

초반부터 왼쪽과 중앙을 오가면서 브라이튼의 수비에 혼란을 유도했다. 공격을 풀어줄 제임스 매디슨이 없는 상황. 손흥민은 왼쪽 돌파 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중앙 미드필더 지역으로 이동, 자신의 강점을 최대화함과 동시에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없는 팀의 약점까지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단, 토트넘의 3, 4선의 유기성은 확실히 불안했다. 전반 5분, 브라이튼의 압박에 스틸을 당했다. 웰백이 왼쪽 돌파 이후 슈팅,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는 계속됐다. 브라이튼의 세밀한 중앙 패스에 완전히 뚫렸다. 페드로의 슛이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했고, 웰백 앞으로 흘렀다. PA 안에서 골키퍼와 1대1 완벽한 찬스. 하지만, 토트넘은 '빛카리오'가 있었다. 웰백의 슈팅은 날카로웠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동물적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은 인상적이었지만, 토트넘 후방의 불안함은 어쩔 수 없었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원-투 패스로 PA 바로 앞 정면에서 골 찬스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단, 예리한 움직임이었다.

결국 전반 1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오른쪽 사이드가 상당히 불안했다. 페드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수비수를 여러 명 따돌린 뒤 날카로운 패스. 18세 신성 하인셀우드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1-0, 브라이튼의 리드.

전반 16분에도 브라이튼 페드로의 오른발 유효 슈팅이 나왔다. 비카리오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19분 또 다시 결정적 찬스를 허용했다. 브라이튼의 크로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클루셉스키가 웰백의 상의 유니폼을 완전히 잡았다. VAR 이후 PK가 선언됐다. 클루셉스키는 경고, 다음 경기 결장 확정된 순간.

페드로가 가볍게 PK 성공. 2-0, 브라이튼의 리드.

단, 토트넘은 여전히 브라이튼의 전방압박을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31분, 토트넘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밀너가 짧은 드리블 이후 절묘한 감아차기.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미치지 못했다. 골 포스트를 맞은 뒤 튀어나갔다.

토트넘의 빌드업은 엉망이었고, 오른쪽 사이드 수비는 끔찍한 수준이었다.

단, 토트넘이 최전방은 여전히 압박을 강하게 걸었다. 브레넌 존슨이 빠른 스프린트로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수비수 몸을 맞은 뒤 굴절됐다.

전반 33분, 손흥민은 밀려서 넘어졌지만,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브라이튼의 빠른 역습을 허용하는 시발점이 됐다. 단, 토트넘 수비는 골을 허용하진 않았다.

전반 36분, 웰백의 날카롭고 낮은 크로스에 의한 부오나노테의 왼발 감각적 다이렉트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단, 오프사이드.

전반 44분, 또 다시 토트넘은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3선에서 최후방의 패스 미스. 페드로가 무인지경으로 드리블 돌파, 골키퍼와 1대1. 칩샷을 날렸지만, 비카리오가 슈퍼 세이브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 존슨의 강력한 스피드에 의한 오른쪽 돌파, 히샬리송이 감각적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지만, 골 포스트를 맞은 뒤 빗나갔다. 이후, 손흥민이 PA 밖 오른쪽에서 절묘한 감아차기를 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2개의 슈팅이 전반 토트넘이 '유이'하게 브라이튼 골문을 위협한 장면이었다.

브라이튼의 1, 2선 공격은 면돗날처럼 예리했다. 반면, 토트넘 공격은 둔탁했다. 유효슈팅 숫자가 6대0, 브라이튼의 절대 우위.

브라이튼의 날카로운 공격과 전방 압박은 주전들이 대거 빠진 토트넘 3, 4선의 빌드업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결국 시너지 효과가 났다. 브라이튼이 2골을 몰아친 이유다. 골 포스트 한 차례 강타, 오프 사이드 골 등을 고려하면 브라이튼이 절대 우위에 있었던 전반전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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