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기금, ‘기후대응 부족’ 사우디 아람코 투자 중단 결정
김종윤 기자 2023. 12. 2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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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지역 12곳 ‘블랙리스트’…보유 주식 193억원어치 매각
노르웨이 연기금 운용사 KLP가 현지시간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 걸프지역 총 12개 업체를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사우디 아람코. (아람코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노르웨이 연기금 운용사 KLP가 현지시간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 걸프지역 총 12개 업체를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KLP는 성명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아람코의 에너지 전환 계획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또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걸프지역 산유국의 통신 및 부동산 부문 업체 11곳에 대해 이주노동자 차별,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투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LP는 보유 중이던 이들 기업 주식 1,500만 달러, 약 193억원 상당도 매각, 투자금을 회수했습니다.
KLP는 "걸프 국가들은 비판가와 인권운동가 등의 포함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권리를 제한하는 권위주의 정부 체제 특성을 계속 띠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 통신 부문 기업의 경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인공지능(AI) 발달로 감시·검열 위험이 심화했다고 KLP는 설명했습니다.
KLP는 총 700억 달러, 약 90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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