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美공화 헤일리, 남북전쟁 원인으로 '노예제' 언급 안 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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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역사 인식'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27일) 뉴햄프셔주(州)에서 열린 유권자와 만남 행사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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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노예제에 관한 것" 비판…'경선 경쟁' 트럼프·디샌티스측도 가세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역사 인식'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27일) 뉴햄프셔주(州)에서 열린 유권자와 만남 행사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헤일리 전 대사는 한 유권자의 질문에 "저는 남북전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자유와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것과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이라고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또 "우리는 자본주의가 필요하고,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다"면서 "저는 그것이 항상 정부의 역할과 사람들의 권리가 무엇이냐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정부가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확보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질문한 유권자가 남북전쟁에 대해 논의하면서 노예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자, "당신은 제가 노예제에 대해 뭐라고 말하길 원하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질문자가 "당신은 제 젤문에 대답했다"라고 하자,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 질문을 해 달라"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지난 2010년 한 지역 활동가 단체와의 인터뷰에서 각 주들의 연방 탈퇴 권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다른 후보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논란이 된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 영상과 함께 "그것(남북전쟁)은 노예제에 대한 것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바이런 도널즈(플로리다) 공화당 하원의원도 자신의 엑스에 "노예제, 끝"이라고 글을 쓰면서 헤일리 전 대사를 겨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은 궁극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캠프도 온라인에 헤일리 전 대사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뉴햄프셔주의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물론 남북전쟁은 노예제에 관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쉬운 부분"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제가 말하고 있는 것은 그것(남북전쟁)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자유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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