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0명 중 7명은 완치...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오주비 기자 2023. 12.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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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이터]
조기 검진 의료 기술 발달 힘입어 완치로 간주하는 5년 생존율 10년새 6%p 늘어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가 젊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서울 아산병원 제공

의료 기술 발달과 조기 검진 등으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신규 암 환자는 30만명에 육박했다.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서로 많이 발생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17~2021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였다. 10년 전인 2006~2010년(65.5%)과 비교하면 6.6%포인트 증가했고, 1993∼1995년(42.9%)에 비해선 29.2%포인트 올라갔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생존할 확률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 진단 후 5년이 지나면 암이 완치된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치료 기술 발전과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생존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에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27만7523명이었다. 전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7%), 대장암(11.8%), 폐암(11.4%), 위암(10.6%) 순이었다.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집계됐다. 남성(기대수명 80.6세)은 5명 중 2명, 여성(기대수명 86.6세)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암 유병자(완치자+암환자)는 2021년 243만4089명으로, 전년 대비 15만7297명 늘었다. 전체 국민의 4.7%였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이 지나 완치된 것으로 간주되는 이들이 전년 대비 11만1396명 증가한 147만9536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60.8%에 달했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도 우리 나라 암 환자의 순 생존율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영국의 위암 환자 5년 순 생존율은 각각 33.1%, 20.7%에 불과했지만, 우리나라는 68.9%에 달했다. 간암도 미국과 영국은 5년 순 생존율이 각각 17.4%, 13%였지만, 우리나라는 2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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