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황소…전반전서 멀티골 넣고 쓰러지다

유정환 기자 2023. 12.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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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멀티골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통산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리그 9, 10호 골을 잇따라 넣으며 개인 첫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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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그 9호·10호 골 작렬, EPL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골

- 득점 랭킹 손흥민이어 단독 6위
- 허리 통증 교체…큰 부상 아니다
- 맨시티는 에버턴 꺾고 4위 도약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멀티골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통산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후 허리 통증으로 쓰러져 우려됐으나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전반 28분 멀티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전반 14분과 전반 28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리그 9, 10호 골을 잇따라 넣으며 개인 첫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황희찬은 EPL 무대에서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리그 득점 랭킹 공동 4위인 손흥민, 제러드 보언(웨스트햄·이상 11골)에 이은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두 골을 넣은 뒤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3-4-2-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같은 팀 마리오 르미나가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은 뒤 1분 만에 골키퍼로부터 공을 빼앗아 빈 골대를 갈랐다. 브렌트퍼드의 요아네 위사가 2분 뒤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러 한 골을 만회하면서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어 2-1로 앞선 전반 28분에는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한번 접어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추가골을 노리던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허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후반 34분에는 벨레가르드가 마테우스 쿠냐로부터 패스된 공을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경기 후 “큰 부상은 아니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쿠냐(평점 8.26)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25를 줬고, 풋몹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을 줬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맨 오브 더 매치)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첫 연승을 달린 울버햄프턴(7승 4무 8패)은 승점 25를 쌓아 11위에 올랐다. 10위 첼시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브렌트퍼드(5승 4무 9패)는 승점 19로 14위에 머물렀다.

한편 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이날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EPL 19라운드 원정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에버턴을 3-1로 꺾고 정규리그 4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승점 37을 쌓으며 토트넘(승점 36)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에버턴 해리슨에게 전반 29분 실점했으나 후반 8분 필 포든의 중거리포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19분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훌리안 알바레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후반 41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상대 골키퍼의 실축으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3-1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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