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뜨자… 트럼프 “야망 지나쳐” 성차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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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사진)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 상승세를 타자 당내 남성 경쟁자들의 노골적인 성차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종종 여성의 지적 능력을 비하하는 취지로 사용되는 표현인 '새 대가리(bird brain)'로 헤일리를 지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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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와미 “힐 신은 체니” 비꼬아
미시간州 “트럼프 출마 제한 못해”
27일 WP는 공화당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도전한 헤일리 전 대사가 역경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평소 여성혐오성 발언을 자주 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에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경쟁자들이 헤일리가 여성임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종종 여성의 지적 능력을 비하하는 취지로 사용되는 표현인 ‘새 대가리(bird brain)’로 헤일리를 지칭하고 있다. 올 초 한 라디오 쇼에서는 “(헤일리는) 지나치게 야망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경선 주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지난달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 “3인치(7.62cm) 힐을 신은 딕 체니(전 부통령)”라며 헤일리를 비꼬았다. 또 헤일리가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자신의 성별을 부각하는 전략을 따르고 있다며 “정체성 정치를 하는 정당(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바버라 콤스톡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라마스와미에게 ‘너무 야심차다’고 비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이런 비난은 여성에게만 가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의 공화당이었다면 성차별적 공격을 비판하는 남성 정치인들이 많았겠지만 트럼프가 여성혐오를 부추긴 이후로 이런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작금의 현실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한편 미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1·6 의사당 난입 사태’ 관련 혐의를 인정해 대선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판결한 이후 출마 자격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대법원은 27일 그의 출마 자격을 법원이 제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19일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반발한 극우 강성 인사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1·6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선동한 것으로 봤다. 또 내란 가담 공직자에 대해 공직을 금지한 수정헌법 14조 3항에 근거해 당내 경선 참여를 금지했다.
하지만 미시간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해당 헌법 조항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사법이 아닌 정치의 영역으로, 의회가 판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미네소타주와 뉴햄프셔주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판결을 내렸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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