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사각 없애려 민관경이 합동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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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혼자서 집으로 가는 골목길이 무서웠는데, 경찰이 집 주변을 자주 순찰해 주니 안심이 됩니다."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 사는 김모 씨(26)는 경기남부경찰청과 지자체, 자율방범대 등 민관경이 협력해 운영 중인 '시민안전모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인배 경기남부청 생활안전계장은 "지금까지는 경찰과 지자체, 민간단체가 각각 치안활동을 벌였는데, 이제 경찰이 지역사회와 공조를 강화하면서 치안 공백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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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안산 시작으로 21개 시군 확대
안산시 5대 범죄 1년 새 17% 감소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 사는 김모 씨(26)는 경기남부경찰청과 지자체, 자율방범대 등 민관경이 협력해 운영 중인 ‘시민안전모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모델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관련 부서가 정보를 공유하며 범죄예방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협력하는 모델이다. 올 8월 안산시를 시작으로 현재 경기남부청 관할 경기 지역 21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다. 이인배 경기남부청 생활안전계장은 “지금까지는 경찰과 지자체, 민간단체가 각각 치안활동을 벌였는데, 이제 경찰이 지역사회와 공조를 강화하면서 치안 공백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 월 2, 3회 민관 합동 순찰
이에 경기남부청은 올 8월 28일 안산시와 함께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출범시켰다. 그 일환으로 경찰과 시청 공무원, 자율방범대 등 30여 명이 한 달에 2∼3번 다세대 주택 지역과 공원 등을 집중적으로 합동 순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범죄 등 특별 대응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이 안산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영상 50개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도록 했다. 경찰과 시청·소방·의료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해 치료 단계부터 피해자 지원을 확대하도록 했다.
시민안전모델을 도입한 후 9, 10월 안산에서 112 신고 건수는 9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7건) 대비 8.4% 줄었다. 같은 기간 폭력 등 5대 범죄도 17.1% 감소했다. 경기 남부 21개 시군의 5대 범죄도 1만4024건으로 지난해 대비 3.4% 줄었다.
● 380여 명 규모 기동순찰대 신설
경기남부청은 앞으로 지역 공동체와도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산하에 있는 자율방범대 1만2000여 명을 활용하는 ‘자율방범대 활성화 종합 계획’을 수립하며 지역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원 러닝크루나 안양·안성 자전거순찰대 등 ‘움직이는 CCTV’ 역할을 할 방범 단체들과의 협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치안 강화를 위한 경찰 자체 노력도 강화한다. 경기남부청은 내년 1월 기동순찰대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기동순찰대에는 인력 380여 명을 배치해 경기 남부지역의 위험지구 도보 순찰과 무질서 불법행위 단속 등을 맡기기로 했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CCTV를 확대하는 동시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대상 지역을 확대하며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모델을 개발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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