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추락 현대캐피탈… 감독 경질 후 2연승 질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를 정도로 강한 전력을 자랑했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은 7팀 중 6위로 부진에 허덕인다. 결국 9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최태웅(47) 감독을 경질하고 진순기(40)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충격 요법’이 통했을까.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 경질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홈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0(25-17 25-23 25-20)으로 완파했다. 지난 24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한국전력과 2연전에서 모두 ‘셧 아웃’ 승리를 따냈다. ‘쌍포’ 허수봉(25)과 아흐메드(27)가 각각 18점·13점으로 한국전력을 강타했고, 베테랑 전광인(32)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임성진·서재덕 등 다른 공격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22(6승13패)를 기록, 5위 OK금융그룹(8승10패)과 동률을 이뤘다. 승리 수가 적어 순위를 뒤집진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연패가 많았다. 6연패, 5연패, 2연패를 한 번씩 당했다. 반면 이날 전까지 연승은 두 차례뿐. 모두 2연승이었다. 이달 31일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우린 아직 6위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3대0(25-23 25-22 25-17)으로 눌렀다. 김연경(35)이 양 팀 최다인 20점으로 활약했다. 리그 2위인 흥국생명은 승점 42(15승4패)를 올리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44·14승5패)을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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