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노동·규제 개혁 과감해야”

이정구 기자 2023. 12. 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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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단체장 신년사

경제 6단체장은 28일 2024년 신년사를 내고 길었던 경제 침체를 딛고 용(龍)의 해를 맞아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경제 6단체장들은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국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과감한 노동·규제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2024년에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룡득수(蛟龍得水)라는 말처럼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 가능 인구 감소를 비롯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심상사성(心想事成·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의 정신으로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기업과 정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국가 기업들과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시대에 맞지 않은 관행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노동·규제개혁, 상속세·법인세 등 조세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무역은 3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8위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켜냈다”며 “새해는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해, 여의주를 입에 물고 하늘로 솟구치는 용처럼 목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노동 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고용노동 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2024년 한 해 정부와 기업이 원 팀이 되어 함께 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불필요한 세대·계층 간 갈등을 최소화함으로써 후대의 번영을 위한 상호 이해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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