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기적?…네쌍둥이, `전쟁포화` 가자지구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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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스러지는 바로 옆에서 또 다른 생명은 태어난다.
전쟁의 포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포위된 채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크리스마스에 네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집에서 쫓겨난 피난민 여성 이만 알-마스리(Iman al-Masry)가 가자지구 남부의 한 병원에서 크리스마스에 네쌍둥이를 낳았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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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스러지는 바로 옆에서 또 다른 생명은 태어난다. 전쟁의 포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포위된 채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크리스마스에 네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집에서 쫓겨난 피난민 여성 이만 알-마스리(Iman al-Masry)가 가자지구 남부의 한 병원에서 크리스마스에 네쌍둥이를 낳았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만 알-마스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얼마 안된 지난 10월 중순 임신 6개월인 상태에서 남편과 다섯 자녀와 함께 집을 떠나왔다. 이들은 남쪽의 난민캠프까지 걸어간 후 더 남쪽에 위치한 데이르 알 발라 시내의 한 학교로 피신했다.
2개월 넘게 피난 생활을 이어가던 이만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이스라엘 군의 공격이 계속되던 25일 크리스마스에 네쌍둥이를 차례로 낳았다. 피난생활의 스트레스 영향인지 예정일보다 훨씬 일찍 딸 티아와 린, 아들 야세르와 모하메드가 태어났다.
현재 네명의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작게 태어난 모하메드로, 몸무게가 1kg 남짓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은 전쟁통에 부상을 입은 다른 환자들을 치료해야 하는 병원에서 오래 있을 수 없어 퇴원을 해야 했다. 현재 티아, 린, 야세르와 함께 데이르 엘 발라의 비좁은 교실에서 약 50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만은 "집을 떠날 때 아이들용 여름 옷이 몇 벌밖에 없었다. 전쟁이 한두 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곧 집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1주가 지난 지금,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다. 240만 명이 살고 있는 가자 지구는 전쟁 폐허로 바뀌고 있다. 유엔의 추산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인해 19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국내에서 피난길에 올랐다. 전쟁 장기화로 2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나왔다. 하마스는 약 250명의 인질을 잡았으며, 그 중 129명은 여전히 억류돼 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전쟁 와중에 집단 피난시설에서 네쌍둥이를 키우는 것은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유, 의약품, 기저귀 같은 용품이 심각하게 부족하고, 깨끗한 물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는 것도 힘들다.
이만은 "보통 아기 기저귀를 2시간마다 갈아줘야 하는데 전쟁통이라 어려움이 많다. 아침, 저녁 두번 갈아주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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