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돌아온 겨울낚시, 송어와 동심의 만남 ‘찰칵’
평창 송어축제 내달 28일까지 오대천 일원
문체부 전국 25개 ‘문화관광축제’ 선정
텐트형·실내 낚시터·맨손잡기장 조성
썰매·스케이트·얼음카트 등 놀거리 가득
축제장 인근 회센터 셰프 송어요리 풍성
황금패 증정 황금송어 잡기 이벤트 백미
‘눈과 얼음, 송어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
대한민국의 진짜 겨울, 숨쉬기 가장 편한 곳,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펄떡이는 송어의 손맛과 함께 국내 최고의 청정 송어요리를 마음껏 접할 수 있는 평창송어축제가 29일 개막, 내년 1월 28일까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지난주부터 불어닥친 맹추위로 오대천 낚시터에 얼음이 두껍게 얼고 풍부한 적설량을 배경으로 축제 준비를 마무리하고 개막, 송어의 힘찬 손맛을 잊지 못하는 낚시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하는 민족의 젓줄 한강 최상류 진부면의 해발 700여m 오대천 일대
11만여㎡로 조성한 축제장은 최근 계속된 한파로 얼음이 두껍게 얼어 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최적의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지난 2006년 평창군 일대를 휩쓴 대수해로 초토화된 진부지역을 복구하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걷어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축제기간 관광객 40만여명이 방문, 20여억원의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고 농한기 지역 일자리 6000여개를 창출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발돋움했다.
특히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전국 25개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축제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올해 축제를 위해 축제위원회는 드넓은 오대천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그물망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 눈과 얼음 놀이시설, 먹거리촌, 회센터, 휴게공간 등을 조성했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얼음낚시터는 올해 텐트형 낚시터 1곳과 일반 낚시터 3개 구간으로 구성해 넓은 면적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얼음낚시는 낚시객들이 몰려 혼잡을 피하기 위해 3곳으로 나눠 낚시터를 조성, 한꺼번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비교적 여유있게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송어축제장은 고랭지에 위치한데다 오대천의 광활한 계곡형 지형으로 날씨에 따라 강풍과 한파가 심한 지역이다. 자녀 등 가족과 함께 강풍을 피해 보다 편안하고 따뜻하게 송어낚시의 손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텐트형 낚시터를 이용하면 좋다.
얼음낚시터와 인접해 위치한 텐트낚시터에는 텐트 250동을 설치, 온라인 예약을 통해 한꺼번에 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규모로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와 함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일반 얼음낚시터는 3개 구간으로 조성, 얼음판에 뚫어 놓은 구멍에 낚시줄을 드리우고 송어의 손맛을 즐기면 된다.
꽁꽁 언 빙판 위 뚫어 놓은 구멍에 낚시줄을 드리우고 고패질을 하다보면 얼음 아래 풀어 놓은 팔뚝만한 송어의 입질이 오고 챔질과 함께 송어와 힘겨루기를 하며 끌어 올리는 손맛은 오대천의 강추위도 잊게 만든다.
또 추위에 약한 7세부터 초등생까지 어린이를 위해 축제장에 실내낚시터를 조성, 1회 30명까지 입장해 따뜻한 곳에서 편안히 낚시를 할 수 있다.
축제장 앞 공터에는 송어맨손잡기장을 설치, 오대천의 강추위 속 반바지와 반팔차림으로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송어를 맨손으로 잡으며 추위를 이기는 이색 극기체험도 인기다.
송어맨손잡기는 축제기간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시 3회씩 진행하며 회당 50명이 입장해 맨손으로 송어를 잡으며 고랭지 겨울의 진짜 추위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송어낚시터 상류에는 눈과 얼음, 겨울 레포츠놀이터를 조성, 낚시와 함께 스릴 넘치는 눈과 얼음썰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놀이시설에는 오대천 제방에서 강으로 내려오는 눈썰매장과 스노모빌이 끄는 래프팅 배를 타고 눈밭을 달리는 스노래프팅으로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전통썰매, 스케이트, 얼음자전거, 수륙양용 아르고, 얼음카트,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눈과 얼음이 덮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낚시터 앞 축제장 건물에는 회센터가 있어 얼음낚시와 텐트낚시터에서 직접 낚은 송어를 1인당 2마리까지 가져 와 1마리당 손질비용 4000원을 내면 회와 구이 등 갓 잡은 송어의 싱싱한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지역의 송어 셰프들이 조리하는 송어탕수육, 송어가스, 송어회무침과 회덮밥, 송어어묵탕, 송어어묵우동 등 신선하고 다양한 송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인접해 있는 넉넉한 공간의 먹거리촌에서는 추위에 언 몸을 녹이며 간단한 식사와 각종 튀김류,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의 입장권은 평창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돼 고향사랑기부금 10만원을 기부하면 3만4000원인 얼음낚시 종합권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과 답례품을 받는 일석이조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올해 축제에서도 ‘황금송어를 잡아라’ 이벤트가 마련돼 낚시와 송어맨손잡기에서 특정 표식이 부착된 송어를 잡으면 행운의 황금패를 받을 수 있고 설연휴 기간에는 ‘꽝없는 100% 당첨’ 이벤트를 열어 낚시로 송어를 잡지 못해도 송어 1마리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축제기간 이정구 낚시프로의 낚시교실을 마련, 초보자를 위한 송어얼음낚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유료 입장객들에게는 3000원의 송어축제상품권을 증정, 축제장 내 농특산물 매장과 진부 시내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상가의 소비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에 필요한 송어를 미탄면 송어양식어가와 계약해 전량 평창송어로 축제를 진행, 지역 송어양식어가들의 판로에 도움을 줘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로 개최한다.
한강 시원지 고원 오대천에서 펼쳐지는 평창송어축제에서 송어의 힘찬 기운을 만끽하고 청정 송어요리를 즐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삶의 에너지를 충만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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