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연예 결산] 정해인·이세영·최현욱, 찾았다 필모 '퍼스널컬러'
'군복' 정해인·'사극' 이세영, 이제는 고유명사
최현욱, 피·땀·눈물로 일군 세 작품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정해인 이세영 최현욱이 연이은 흥행 기록하며 자신과 '착붙'인 필모그래피 속 퍼스널컬러를 찾았다.
정해인은 군복을 입을 때마다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고 이세영은 '사극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현욱은 피·땀·눈물을 범벅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정해인의 필모그래피 퍼스널컬러는 의심의 여지 없이 '군복'이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극본 김보통·한준희 연출 한준희)에서 일병 안준호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고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서 특전사 오진호 소령으로 특별출연했다.
이렇게 정해인은 연속해서 공개된 두 개의 작품에서 군복을 입고 등장했고 흥행과 함께 캐릭터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에 대중은 '역시 정해인은 군복이 찰떡' '군인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린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먼저 정해인은 <더팩트>에 "운 좋게 좋은 작품들에 함께 참여했는데 그게 군복을 입는 역할이라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작품을 잘 봐주셨다는 얘기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정해인은 'D.P.' 시즌2에서 여전히 되풀이되는 현실에 무력감을 느끼지만 변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성장하는 안준호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이어 그는 '서울의 봄'에서 영화적 상상으로 탄생한 게 아닌 12.12 군사반란 당시 숨진 김오랑 소령을 모티브로 한 오진호 소령을 연기하며 관객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정해인은 군복을 입었을 때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보다는 보시는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의상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의미가 중요한 것 같다"며 "군인은 나라를 지키고 헌신하시는 분들이기에 군복을 입는 역할을 맡을 때 더 생각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해인의 실제 퍼스널컬러는 무엇일까. 그는 "검은색과 파란색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튀지 않는 무채색 계열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올 한해를 돌아본 정해인은 "감사하게도 군복을 입었던 작품이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는데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작품을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금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에게도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세영은 두 가지 퍼스널컬러를 가지고 있다. 여름 쿨톤 그리고 사극이다.
그는 지난해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훗날 의빈 성씨로 기록되는 성덕임 역을 맡았고 작품은 17.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장금' '왕이 된 남자' 등 여러 사극 작품을 통해 내공을 발휘한 그는 이에 힘입어 '사극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리고 이세영은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강채원)에서 2023년으로 온 조선시대 '유교 걸' 박연우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사극과 좋은 합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이세영은 사극 장르만 만나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는 "많은 분께서 '확신의 중전상' '인간 수묵담채화' 등으로 불러주셔서 알고 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이세영은 사극과 좋은 합을 이어가고 있는 비결에 관해 "한복을 입었을 때 단아한 면모를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출연했던 사극 작품마다 좋은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 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린다. 1회 5.6%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세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향해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잊지 않고 전하며 마지막까지 본방 사수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보여드리고 있어서 시청자분들께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저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과연 연우는 태하를 구할 수 있을지 또 반복되는 인연에 끝을 맺을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함께 시청 부탁드린다."
최현욱은 올 한해 'D.P.' 시즌2를 시작으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과 U+모바일tv '하이쿠키'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최현욱은 'D.P.' 시즌2에서 'GP(비무장지대 내부에 존재하는 최전방 감시 초소) '지뢰 폭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발년 병장 신아휘 역을,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사랑도 밴드도 모두 처음인 열정 가득한 직진남 이찬 역을, '하이쿠키'에서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천재 소년 호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세 작품의 장르와 캐릭터의 결은 모두 달랐지만 이 가운데 최현욱은 유독 구르고 다치고 싸우며 피·땀·눈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이에 자연스럽게 '퍼스널컬러가 피·땀·눈물'이라는 대중의 반응을 알고 있었다는 최현욱은 "작품을 정하고 보니 피·땀·눈물 캐릭터들이었어요. 작품이 재밌고 캐릭터마다 열심히 준비했기에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저만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와 호흡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제 캐릭터들이 비극을 겪었다. 여운이 남아서 더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비결을 꼽았다.
하지만 최현욱은 자신의 실제 퍼스널컬러는 정확히 모른다고. 그는 "빨간색을 좋아한다. 또 빨간색이랑 진한 파란색이 잘 받는 것 같은데 그럼 쿨톤인가요?"라고 되물으며 귀여운 면모를 보였다.
끝으로 최현욱은 "세 개의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은데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피·땀·눈물이 아닌 다른 역할도 보여드리고 싶고 이런 역할을 또 하게 되더라도 새롭게 봐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4년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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