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지난해보다 짙을 가능성 커”…이유는?
[앵커]
이렇게 이번 겨울은 시작부터 미세먼지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겨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거란 전망도 나왔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26일) 천리안 환경위성에 포착된 중국발 미세먼지의 흐름입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짙은 미세먼지 일부가 서풍을 따라 한반도로 들어왔습니다.
이후 한반도에 머물면서 국내 미세먼지와 뒤섞이고 있습니다.
[이동원/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 : "환경위성 영상을 분석해봤더니 26일 늦게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해소되지 않고 한반도 부근에서 계속 쌓여가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이번 겨울 이 같은 미세먼지 흐름이 자주 반복되면서, 지난 겨울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범 운용 중인 초미세먼지 겨울철 전망에서 지난해보다 농도가 높을 확률을 50%로 봤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북서풍의 약화'입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풍이 예년 겨울보다 자주 불고, 평년보다 높은 베링해 수온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북서풍이 내려오는 걸 막는다는 겁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일단 유입되면 빠져나가기 어려운 셈입니다.
[윤진호/교수/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 "북서풍이 강하면 강할수록 미세먼지를 흘려보내는 역할을 잘하고요, 엘니뇨라든지 혹은 다른 기후조건들이 고기압성 흐름을 강화시키고 북서풍을 약화시키면서 미세먼지를 축적시키는 조건들을 만들어내고…."]
다만 북극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줄어든 점은 변수입니다.
지난주같은 북극 한파가 밀려올 수 있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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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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