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49% 인상" 선거 앞둔 튀르키예 또 포퓰리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49% 인상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다트 이시칸 튀르키예 노동부 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1만7,002리라(한화 약 74만 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번 인상 역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지방 선거 표심 공략"
60% 인플레이션 기름 부을라
튀르키예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49% 인상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와 경제위기에 신음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다트 이시칸 튀르키예 노동부 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1만7,002리라(한화 약 74만 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추가 인상한 최저임금 대비 49% 높은 수준인 데다, 올 초와 비교하면 인상률이 100%에 이른다.
튀르키예는 이번 인상 역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시칸 장관은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짓밟히지 않도록 한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튀르키예 물가 상승률은 연 62%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상승률(86%)보다는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만 35% 하락했다. FT는 "식품부터 공과금, 임대료 등이 모두 올라 대부분의 튀르키예 가정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년 3월 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와 경제위기에 분노하고 있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달래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FT에 따르면 튀르키예 인구(약 8,600만 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적용받고 있다.
시장은 급격한 임금 인상이 가뜩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재차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보다 강력한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6월 2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연 8.5%수준에서 최근 42.5%까지 금리를 끌어 올린 상태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선균을 돌아보다...빛나는 별이었으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배우
- "집값 잡는다는 정부 믿고 기다렸더니 또 올라"... 무주택자 '한숨'
- "탈옥해 보복 하겠다"…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피해자 협박에 또 재판
- 이선균 협박해 5000만 원 뜯은 20대 구속... "도망·증거인멸 염려"
- 이선균 마지막 인터뷰서 "연기는 일기 같아... 잘 써나가고파"
- '나는 솔로' 18기 광수·영자, 결혼까지 언급 "인생 즐거울 듯"
- '난임 극복' 황보라 "피 마를 정도로 병원 다녔다" ('조선의 사랑꾼')
- 故 이선균 소속사 "일부 유튜버들, 빈소서 소란…감당하기 어려워"
- 與 비대위원 민경우 "노인네들 너무 오래 살아...빨리 돌아가셔야" 발언 논란
- 무주택자라면... 서울도 '알짜' 공공분양, 내년 사전청약 1만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