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MZ 조폭...'주식·코인' 사기로 4백억 원 챙겨
[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가짜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4백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 9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이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조직원이 주축이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길에서 시민을 마구 때리는 남성들.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고 집단 폭행을 벌인 이들은 조직폭력배들입니다.
범죄에 사용할 대포 통장 거래에 차질이 생기자 거래 상대를 감금해 협박하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조직폭력 집중단속 기간을 맞아 수사를 벌인 경찰은 80명이 넘는 폭력조직원이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사기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마구 보내 투자금을 받고는, 가짜 투자 사이트를 만들어 수익이 난 것처럼 피해자를 속인 겁니다.
큰돈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채팅방 회원들은 모두 조직원들이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열 달 사이에 4백10억 원을 챙겼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5백 명이 넘습니다.
이번 투자 사기에는 전국 9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과거에는 유흥업소 등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면, 최근에는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조직원들이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를 내걸고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계장 : 전국 9개 조폭들이 개입됐고, 최근 추세는 가상화폐나 가상 사이트를 이용해 지능화되고, 대규모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경찰은 투자 사기를 벌인 87명을 비롯해 전국 조직폭력배 백36명을 사기와 폭행,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붙잡아 11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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