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DB 유소년 클럽 조웅재가 달라진 이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1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10월 12일 오후 9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많은 학생이 친구를 따라 농구에 입문한다. 조웅재도 그랬다. 친한 친구가 농구 하는 모습을 보고, DB 유소년 클럽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웅재는 처음부터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실수를 두려워했기에, 소극적으로 플레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보다 두 배로 훈련한 조웅재는 서서히 알을 깨고 나왔다. 적극적으로 드리블했고, 공격 비중을 높였다. 멀어보였던 주전도 꿰찼다. 지금은 엘리트 농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조웅재는 오늘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DB 유소년 클럽 U13팀 주장 조웅재입니다. 체격 조건은 158cm에 47kg예요. 포지션은 가드고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9월에 가평 대회를 나갔어요. 아쉽게 예선 탈락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어요. 이후로는 학원과 농구를 병행하고 있어요. 지금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요. 훈련에 매진하고 있죠.
농구는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요?
친한 친구가 농구를 했어요. 지금도 친한 친구예요. 이름은 진예성이고요. (진)예성이가 학교에서 농구 하는 게 멋있었어요. 태권도 학원 끝나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 농구 교실에 갔어요. DB 프로미 유소년 클럽이었죠. 그때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고, 예성이와는 지금도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처음에는 취미반에 들어갔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표반에 합류했죠. 코치님께서 제의해주셨죠. 제 실력을 인정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전을 꿰찬 건 2022년 10월쯤부터예요. 2022년에 잘하는 팀과 많이 붙었죠. 실력이 늘었던 이유예요. 2023년 역시 주전으로 뛰었고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경기 중에 실수를 많이 했어요.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서, 친구들에게 공을 넘겼죠. 하지만 2022년부터 자신감이 붙었어요. 스스로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실수해도 계속 시도했거든요.
또, 다른 친구들보다 훈련을 많이 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주에 한 번만 농구했지만, 저는 두 번 했거든요. 키도 어느 정도 성장했죠. 어느 순간 농구 하는 법도 깨달았고, 감도 잡았어요. 그리고 코치님께서도 “자신 있게 해”라고 말씀하셨어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많았고요.
주변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요?
다들 제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어요. 친구들도 옆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봐”라고 독려해줬어요. 최근에는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사실 저는 예전에 실수하는 걸 두려워했어요.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실수해도 괜찮아. 적극적으로 도전해”라고 말해주셨어요. 설령 실수를 해도, 좋은 시도라고 칭찬해주셨어요. 9월 가평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더니,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예전부터 그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라고도도 말씀하셨어요.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포인트가드로 뛰었어요. 2대2 플레이를 즐기고, 가끔은 돌파도 해요. 패턴 플레이도 지시하고요.
그리고 이전에는 수비를 열심히 하고, 공격 작업을 돕기만 했어요. 그렇지만 2022 KBL 유소년 농구클럽 대회에서 알을 깨고 나왔어요. 팀 공격이 잘 안 풀려서 드리블로 헤쳐나가려고 했는데, 오히려 공격 작업이 원활해졌어요. 볼도 생각보다 잘 안 뺏겼어요. 드리블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제 공격을 보려고 해요. 자신감도 붙었고, 실수도 두려워하지 않아요. 공격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어요. 제 공격 비중을 높였더니, 코트 밸런스도 더 좋아졌어요.
주전으로 도약한 2022년은 좋은 성적을 거뒀나요?
두 달에 한 번은 대회에 나갔어요. 최고 성적은 충주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었어요. 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거든요. 저도 돌파를 적극적으로 했고, 패스도 적재적소에 했어요.
기억에 남는 경기도 있으신가요?
장신 팀이었던 부산 클린샷을 이긴 경기예요. 신장 열세를 많은 활동량으로 상쇄했어요. 또, 적극적인 돌파로 효과를 봤고요.
2023년은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겠네요.
아쉽게도 2023년에는 아직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어요. 선수 구성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호흡도 아직 완벽하지 않아요. 더 맞춰야 해요.
하지만 주장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자신 없는 친구들에게는 “실수해도 된다”고 말해줘요. 다른 친구들이 제게 말했던 것처럼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지난 대회에서 안 풀렸던 점을 짚었어요. ‘비어 있는 곳에 빨리 패스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죠. 특히, 코너를 잘 보지 못했어요. 다음 대회에는 그런 점을 수정할 거예요.
팀 동료이자 친구인 (윤)하준이가 롤 모델이에요. 저희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고, 운동 신경도 좋아요. 슈팅도 좋고요.
무엇보다 하준이가 저에게 농구를 많이 알려줬어요. 부족한 점도 이야기해주고, 슈팅 자세도 잡아줬어요. “실수해도 된다”고 독려해준 친구 역시 하준이고요.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두경민(원주 DB) 선수예요. 슈팅이 좋고, 빠르고, 돌파와 드리블까지 다 잘해요. 경기장에서도 만났어요. 사인도 잘해주고, 사진도 찍어줬어요. 좋은 기억이 많아요.
조웅재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취미예요. 예전부터 해왔고, 앞으로도 할 취미예요. 사실 농구를 싫어한 적도 있었어요. 연습할 때 많이 혼났거든요. 힘들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어머니가 그럴 때마다 저를 많이 격려해줬어요. 그 후로는 실력이 점점 늘었고, 혼나는 것도 줄었어요. 이전보다 더 재밌게 농구를 즐기고 있어요. 흥미를 계속 키워가고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실력을 더 키워서, 엘리트 농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어요. 하지만 원주에 엘리트 농구부가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서, 다른 지역으로 갈 계획도 있어요. 엘리트 농구부로 진학하지 못한다면, 친구들과 클럽 대회에서 우승할 거예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