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정착촌 시장을 로마 대사로?…이탈리아 "이건 찬성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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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주요 이스라엘 정착촌 중 한 곳의 시장을 로마 대사로 지명하려고 하자 이탈리아가 이에 반대했다고 2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이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2024년 여름 은퇴 예정인 로마 대사 알론 바의 후임으로 예루살렘 인근 정착촌인 마알레 아두밈 시장인 베니 카슈리엘(72)을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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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주요 이스라엘 정착촌 중 한 곳의 시장을 로마 대사로 지명하려고 하자 이탈리아가 이에 반대했다고 2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이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2024년 여름 은퇴 예정인 로마 대사 알론 바의 후임으로 예루살렘 인근 정착촌인 마알레 아두밈 시장인 베니 카슈리엘(72)을 밀고 있다. 이스라엘 엘리 코언 외무 장관은 가슈리엘의 이름을 발표하면서 "안보와 지역 안정 문제는 물론 경제 및 에너지 문제에 대한 카슈리엘의 경험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슈리엘은 약 4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 정착촌의 시장을 1992년부터 역임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의 지역 지부를 이끌고 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을 대표하는 조직인 예샤 위원회의 의장을 맡았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이탈리아 당국이 이 임명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익 연합 정부는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에 대해서는 중동 평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믿는다. 이탈리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두 국가의 해법'을 옹호해서, 전쟁 이후 이탈리아 외무장관 안토니오 타자니는 이 입장을 반복해서 말해왔다.
아울러 AFP는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을 다양화하기 위해 아랍 국가들에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기에 정착촌 시장 출신 대사 임명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은 아직 이탈리아에 대사 인증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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