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고 머리카락 삼자로 빠졌다"는 여배우···산후 탈모 환자 늘어난다는데 [셀럽의 헬스]

김태원 기자 2023. 12. 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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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서울경제]

배우 소이현(조우정·39)이 최근 산후 탈모를 겪었다가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26일 소이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것이 여배우 홈케어. 소이현이 싹싹 털어놓는 관리 비법’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그는 "애기 낳고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었다"며 "올백으로 머리를 쫙 묶고 싶은데 삼자나 갈매기로 빠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앞서 소이현은 모유수유를 중단한 뒤 탈모가 시작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탈모를 앓는 여성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4만 300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환자는 11만 명에 육박해 전체 환자의 약 44%를 차지한다.

소이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탈모의 의학적인 개념은 모발의 밀도가 저하되고 가늘어져 결국 탈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의 탈모 유형은 남성과 다른 특징이 있다. 정수리와 앞이마를 중심으로 머리가 빠지는 남성 탈모와 달리 여성 탈모는 정수리와 측두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탈모가 진행된다. 또 모발이 가늘어지지만 남성 탈모처럼 아주 가늘고 짧은 모발만 남는 경우는 드물고 전반적으로 숱이 줄어드는 빈모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여성의 경우 출생·갱년기·다이어트와 같은 특정 시점에 탈모가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신과 출생을 할 때 모발의 영양분이 빠져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산후 탈모라 불리는 이 현상은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산모의 3분의1 정도가 경험한다.

산후 탈모의 원인은 출생 후 스트레스, 출혈 등 다양하지만 호르몬 변화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우리의 모발은 4~5년 동안 자라다가 성장기·퇴행기·휴지기 등을 거쳐 빠지지만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은 모발은 조금 더 길게 유지된다. 여성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월경을 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주기적으로 변하는데 임신 중에는 자궁벽을 두껍게 유지하기 위해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여러 여성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된다. 이때 이 호르몬은 모발의 생장기를 연장시켜 모발이 잘 빠지지 않고 풍성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서울경제DB

그러나 출산 후에는 임신 기간 동안 증가되었던 호르몬들이 정상수치로 회복되면서 그동안 빠지지 않았던 모발들이 대거 휴지기로 들어가 일시적으로 탈모량이 급장하게 된다. 보통 3~6개월 사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산후 조리가 원활하지 않거나 평소 자궁·모발이 약했던 경우에는 이런 탈모 현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져 산후 탈모가 될 수 있다. 출생 후 2~3개월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6개월까지 전체 머리카락의 30~40%가 빠질 수도 있다.

산후 탈모는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출생 후 1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 모발 상태로 돌아온다. 단 출생 후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 섭취가 불균형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탈모 기간이 더 지속될 수 있다. 영구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산후 탈모 증상이 있다면 모발과 모근에 자극을 주는 파마, 염색 등도 피해야 한다. 머리는 최소 이틀에 한 번이라도 감아야 한다. 출산 후 육아에 집중하면 머리 감기를 소홀히 할 수 있다. 두피에 노폐물, 비듬 등이 쌓이면 탈모 증상이 심해진다.

또 △일찍 자고 하루에 7-8시간 숙면 취하기 △잠들기 4시간 전부터 음식 먹지 않기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규칙적으로 먹기 △주 3~4회 30분 이상 가벼운 운동하기 등도 권장된다.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꾸준히 챙기는 것도 좋다. 산후 탈모도 일반 탈모와 마찬가지로 검은콩, 두부, 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다시마, 미역 등 요오드 성분이 많은 해조류가 이롭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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