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명이상 …세밑이라 더욱 서러운 죽음들

김화균 2023. 12. 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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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 짓는 연말을 맞아 전국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추락사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화성시의 지식산업센터 신축 현장에서 신한종합건설 하청업체 노동자 A(63)씨가 시스템 비계를 해체하다가 32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작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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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홈페이지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연말을 맞아 전국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추락사가 잇따르고 있다. 거의 하루에 한 건 이상 추락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특별주의보까지 발령했지만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사고 원인은 개별 사건마다 다르다. 하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사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노동당국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한 겨울 공사를 강행하거나 연말 들뜬 분위기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 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화성시의 지식산업센터 신축 현장에서 신한종합건설 하청업체 노동자 A(63)씨가 시스템 비계를 해체하다가 32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이 사업장은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이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

작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노동부는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11시 6분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60대 남성 K씨가 추락했다. K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조사 결과 이 아파트 청소 작업에 투입된 하청 직원 K씨는 10층 바닥 부분의 구멍을 통해 약 3m 아래인 9층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탄절 분위기로 들떠 있던 지난 24일 오전 3시52분쯤 경기 평택시 소재 영풍제지 공장에서는 60대 작업자 P씨가 기계에서 떨어져 숨졌다. P씨는 당시 파지 용해 공정에 이용되는 기계에 올라가 이 기계의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2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당일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29분께 인천 서구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는 30대 B씨가 13m 아래 땅으로 떨어졌다.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건물 2층 높이에서 강관 비계 조립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오전 9시께 역시 인천 남동구 금속 열처리 공장에서는 40대 C씨가 건물 지붕에서 추락해 숨졌다. C씨는 지붕 위에서 통신선 포설 작업을 하다가 천장 패널이 무너지며 냉각수가 담긴 저수조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8시 20분께 인천 남동구 공장 신축 공사장에서도 30대 C씨가 건설기계인 항타기에서 떨어져 숨졌다. C씨는 항타기에 올라 와이어를 밟고 있다가 와이어가 팽팽하게 당겨지자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 전날인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중대재해 사망 사고로 모두 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올해 들어 3분기까지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가 459명으로, 일평균 2명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일 하루에 평소의 4∼5배 많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추락사고는 가장 흔히 발생하는 사고 유형이다.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 459명 가운데 180명(39.2%)이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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