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실업→K2→K1→AG 금메달→아시안컵' 국가대표 박진섭은 이제 카타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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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박진섭이다.
박진섭이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를 졸업한 박진섭이 처음 둥지를 튼 곳은 지금은 사라진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 코레일(現 K3리그)이다.
그리고 마침내 박진섭은 카타르 땅을 밟을 최종 명단에도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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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용산)] '인간 승리'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박진섭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 돌입한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26일부터 국내파 선수 위주로 서울 근교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오늘 발표된 최종명단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다. 내년 1월 2일 UAE 전지훈련에 나선 다음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다음 10일 카타르에 입성해 대회를 시작한다.
박진섭이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전성기에 접어든 전북 현대 주축 선수'라는 점에서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가 걸어왔던 커리어를 돌아보면 각본 없는 드라마와 같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를 졸업한 박진섭이 처음 둥지를 튼 곳은 지금은 사라진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 코레일(現 K3리그)이다. 박진섭은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고, 2017시즌 리그 25경기 동안 11골을 터뜨리면서 스스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다음 무대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였다. 박진섭은 프로에서도 통했다. 2018시즌 리그 26경기를 소화하며 순조롭게 연착륙했다. 2019시즌 리그 36경기에 모두 나서 '전 경기 출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진섭은 당시 안산을 지키는 방패나 다름 없었다.
기업 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이 박진섭과 손을 잡았다. 이때부터는 리그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대전 팬들이 뽑은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고, 2021년에는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진섭은 전북 현대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본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역할이 바뀌는 와중에도 꾸준히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처음 밟는 K리그1에서 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수상했고, 올해 부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이끌기도 했다.
그동안 연이 없었던 태극 마크도 달았다. 올여름 박진섭은 대전 시절 은사였던 황선홍 감독에게 와일드 카드로 선택되어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다. 단기간 치러지는 대회에서 필수적인 멀티 자원으로서 역할을 완수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홍현석 부상에 따른 대체 발탁으로 클린스만호까지 도달한 박진섭. 지난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마침내 박진섭은 카타르 땅을 밟을 최종 명단에도 발탁됐다. 실업 리그, K리그2, K리그1,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컵까지. 박진섭의 도전은 계속된다.
[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
GK(3)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DF(9) :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설영우(울산), 김태환(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MF(12) :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전북), 박진섭(전북), 양현준(셀틱)
FW(2)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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