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왜 '비공개 소환' 거절당했나…"취재진 안전 고려" 궁색한 해명[SC이슈]

김준석 2023. 12. 28. 22: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배우 이선균이 3차 소환 조사 때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거부 당한 것과 관련해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3일 마지막 3차 소환을 앞두고 이선균이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거절한 데 대해 "많은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

경찰이 배우 이선균이 3차 소환 조사 때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거부 당한 것과 관련해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3일 마지막 3차 소환을 앞두고 이선균이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거절한 데 대해 "많은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선균의 변호인이 3차 조사를 앞두고 경찰서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노출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많은 취재진이 올 텐데 갑자기 이선균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취재진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지난번 1∼2차 조사 때 왔던 것처럼 출석하도록 요청했고 변호인도 '알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균이; 정문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와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등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계자 측의 발언과 달리 이선균 변호인 측은 비공개 소환에 수긍하지 않았다. 다만 공갈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미룰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경찰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선균의 변호인은 조사 하루 전인 지난 22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씨가 유명인이긴 해도) 경찰이 이미 2차례나 공개 소환을 했다"며 "이번에는 비공개로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아내인 전혜진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경찰청 훈령인 '경찰 수사 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 제16조 수사 과정의 촬영 등 금지 조항에 따르면 경찰관서장은 출석이나 조사 등 수사 과정을 언론이 촬영·녹화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불가피하게 촬영이나 녹화될 경우에는 사건 관계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공보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어겼다, 안 어겼다라고 (단정해서) 말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 씨 변호인의 3차 소환조사 비공개 요청이 거부된 것에 대해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며서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언론이)그걸 용납하냐"고 말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한 공원의 차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봉준호, 이원석, 변영주,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감독과 이정재, 정우성, 조진웅, 조정석, 류준열,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유연석 등 연예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정석은 빈소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에도 오열을 멈추지 못하고, 조진웅은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들어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arusi@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