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귤 버린 구덩이 들어갔다가… 유독가스 마신 中 3명 숨졌다
부패한 대량의 귤 더미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6명이 질식하고 그중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중국서 발생했다.
중국 국영 CCTV 등 여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6일 충칭시 카이저구 창사진에서 발생했다. 황무지처럼 보이는 현장에는 곳곳에 거대한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그 안에는 샛노란 귤이 가득 버려져 있었다.
사상자 중 일부는 이 구덩이를 복구하기 위해 고용된 인부들이었다. 한 인부가 가장 먼저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돌연 의식을 잃었고, 이를 본 주민들이 구조를 위해 나섰다가 차례로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이들을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은 끝내 숨졌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구덩이 안으로 내려갔다가 힘겹게 기어 올라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이 의식 없이 축 늘어진 한 남성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응급 처치하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구덩이 안에 쌓여 있던 부패한 귤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땅 주인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땅이었는데, 여러 개의 깊은 구덩이를 판 뒤 귤을 대량 폐기했더라”며 “방치된 구덩이를 메꾸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다.
당국은 조사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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