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해소원은 “여행 필수품 되게 해주세요”…혜택·이벤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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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물러간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외카드 결제액이 1년새 43% 급증했다.
시장이 커지다 카드사들은 해외여행과 관련된 분야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카드를 출시하고, 카드 이용시 다양한 할인과 포인트 적립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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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카드 결제 시장 공략 나서며
해외여행 특화 카드 출시 및 이벤트 진행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 등 9개 카드사의 올해 11월 말 기준 해외 신용·직불·체크카드 연간 누적 이용금액은 15조3898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7260억원)보다 약 43%나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출국한 해외여행객은 206만1646명으로 지난해 11월 보다 98%나 늘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해외여행객은 2030만7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7%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작년 같은 기간 해외여행객 수가 올해 대비 4분의 1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행객수의 폭발적 증가세를 체감할 수 있다.
이처럼 해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해외여행 관련 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결제 독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 제공을 통해 충성 고객을 늘리는 한편 신규 고객까지 유치해 점유율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판매액이 증가하는 효과와 연회비 수익은 덤이다. 이는 그간 카드사들이 일제히 실적 악화로 인해 산규고객 유치를 자제하는 디마케팅 기조를 이어나갔던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결제 이용금액도 함께 증가해 카드사 입장에서는 해외여행 관련 카드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할 수밖에 없다”며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카드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지금 당장 수익이 엄청 많이 나진 않지만 홍보 효과가 크고 신용판매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이전보다 다양한 형식의 해외여행 관련 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항공사나 호텔 체인과 협력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형태의 카드가 많았다면, 이제는 해외 결제 자체에 특화된 카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해외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면제 또는 환급해주거나 이용금액을 할인해주는 카드도 등장했다. 비씨카드는 최근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출시했는데, 해외가맹점 결제금액의 3%를 적립해주고 수수료는 환급해준다. 국민카드의 ‘해외에선 체크카드’는 해외 ATM(현금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캐시백을 최대 30만원까지 제공한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항공권과 숙박, 면세점 결제시 할인이나 적립을 특화된 카드도 여전히 인기다. 삼성카드는 여행 분야에 특화된 ‘iD NOMAD’ 카드를 만들었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하는 것 외에도 자사 카드 결제를 독려하기 위해 카드 결제 시 해외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에도 카드사들은 힘쓰고 있다. 현대카드는 항공권 결제 시 청구할인 및 캐시백 이벤트를, 롯데카드는 카드 이용시 면세점이나 항공권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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