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감금에 투자 사기까지…조직폭력배 ‘활개’
[KBS 부산] [앵커]
기분 나쁘다며 집단 폭행하는 등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특히 조직폭력배들은 활동비 마련을 위해 투자 사기도 벌였는데, 피해 금액이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중구의 한 음식점 앞.
덩치 큰 남성 6명이 한 시민을 에워싸더니 발길질을 하고 도로로 밀칩니다.
조직폭력배들이 눈이 마주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시민을 집단 폭행한 겁니다.
한 조직폭력배는 여자친구를 감금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이처럼 시민을 폭행하거나 돈을 뜯어내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벌인 혐의로 조직폭력배 30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조직폭력배들은 투자 사기까지 가담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이 투자 사기를 벌여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87명을 검거했는데 이 가운데 41명은 2, 30대 젊은 조직폭력배였습니다.
이번 투자 사기에 연루된 조직폭력배는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9개 폭력단체에서 실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열 달간 무작위로 광고 문자를 뿌린 뒤 연락해 온 피해자를 단체 대화방으로 유인하고, 투자 전문가라고 사칭하며 돈을 맡기라고 속였습니다.
피해자만 572명, 피해액은 410억 원 상당입니다.
특히 가짜 투자 사이트까지 만들었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 "피해자들은 그 말을 믿고 그 사람들(사기 일당)이 제공하는 통장에 송금하면, 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가상 사이트에 허위의 숫자로 그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계속 투자를 유도하는 그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투자 사기를 벌인 조직폭력배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24억 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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