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각종 강력범죄…“수사는 현재 진행형”
[KBS 청주] [앵커]
충북의 한 해를 되돌아보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지난 1년, 충북에서는 사상 초유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같은 재난과 재해, 그리고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던 사건·사고를 송국회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 밖을 나섰던 시민들에게 청주 오송 궁평2 지하차도는 생사의 갈림길이 됐습니다.
집중 호우로 불어난 근처 미호강물이 임시제방을 넘어 지하차도가 잠겨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참사.
참사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과 사고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경구/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지난 7월 : "언제나 용두사미로 끝나고 결국 일선 담당자만 처벌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봤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국회의 국정감사와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풀리지 않았던 관계 기관들의 참사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은 이제 수사로 밝혀야하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참사 발생 다섯 달여 만인 최근,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임시제방 공사의 감리단장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등 일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중대재해분야의 학계와 법조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시민진상조사위원회도 자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선영/오송참사 시민진상조사위원회 간사/지난 20일 : "1차 보고 (결과)가 나오면 저희가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고요.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온다면 지자체의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함께 보낼 예정입니다."]
오송 참사가 벌어진 지난 7월은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 곳곳이 큰 수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7월 13일부터 엿새 동안 500mm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괴산댐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3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홍수 특보가 발령된 댐 주변 하천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령까지 떨어졌습니다.
여름철 집중 호우로 충북에서는 천억 원대의 재산 피해가 났고, 괴산군과 청주시 등 5개 시·군, 6개 읍·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각종 사건·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전·현직 소방청장이 연루된 입찰과 인사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2년 뒤 개원을 앞둔 음성 국립소방병원의 설계 공모 입찰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전 소방청장과 교수, 건축사무소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사건 조사 과정에서 전 소방청 차장이 승진 대가로 또 다른 전 소방청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도 밝혀지는 등 공직 사회의 어두운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안창주/전 청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지난 4월 : "추가로 또 다른 소방청장이 뇌물을 수수한 정황까지 포착해서 그 부분까지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휴가 나온 20대 군인이 청주 도심에서 술을 마시고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사건도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30대 배달오토바이 운전자는 장기기증으로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밖에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50대가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강력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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