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만큼 늘어나는 김상식 감독의 한숨 “제 잘못이죠”
“제 잘못이죠.”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한숨만 늘어간다. 연패가 어느덧 5경기로 늘어나는 가운데 부상이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정관장은 2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고양 소노 원정에서 81-85로 졌다. 상대 역시 8연패로 부진에 빠진 터라 연패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였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원정 연패는 이제 6경기로 늘어났다.
이날 정관장이 한때 15점차까지 앞설 정도로 기세를 올렸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내가 울컥할 정도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면서 “또 다치는 선수가 나오고 연패 탈출도 하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패배 만큼이나 큰 상처를 남긴 것은 역시 렌즈 아반도의 부상이다. 아반도는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김 감독은 “아반도가 허리를 숙이지 못할 정도로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내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봐야 알 수 있겠지만 부상이 가볍지 않은 것 같다. 다음 경기는 당연히 건너 뛰어야 한다. 부상이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효근 역시 다리에 지독한 근육통을 호소해 코트를 떠났다. 두 선수의 빈 자리를 메우느라 나머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길어진 것도 큰 부담이다. 당장 30일 서울 SK와 홈경기부터 비상이다.
김 감독은 “코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교체를 해줘야 했는데, 오늘 경기를 꼭 이기고 싶어서 출전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내 잘못이다. 모두 내 탓이다. 선수와 팬들에게 모두 미안하다”고 말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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