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저널리즘 위협”…언론사, 인공지능 상대 첫 소송
[앵커]
미국 뉴욕타임스가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업들과 저작권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 챗 GPT가 훈련을 위해 자사의 기사들을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저널리즘을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화창에서 무엇을 물어봐도 척척 답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 GPT입니다.
미국의 오픈 AI가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탑재한 생성형 AI의 핵심은 인터넷의 방대한 언어모델을 학습해 고도의 답변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나탈리아 레비나/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교수 : "생성형 인공지능은 여러 개의 모델이 존재합니다. 공통점은 모두 엄청난 데이터를 통해 훈련된다는 거죠."]
뉴욕타임스는 바로 이 부분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먼저 오픈 AI가 인공지능의 훈련을 위해 기자들이 쓴 기사 수백만 건을 불법, 무단으로 사용하며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챗 GPT가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통째로 베껴 답한 사례들을 들며 언론사 홈페이지엔 방문자가 줄고 이는 저널리즘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조 원 손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배상을 주장하며 훈련에 사용된 기사들도 모두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양측의 저작권료 협상이 결렬된 뒤 나온 것으로 오픈 AI는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브렌던 잉글롯/스티븐스 공과대학 인공지능 책임자 : "저작권 소송은 인공지능이 맞이하는 또 다른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겁니다. AI를 훈련하는 데이터는 어디서 오는지, 데이터 소유자들에게 적합한 허가를 받은 건지 확실히 해야 합니다."]
뉴욕타임스가 언론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AI 기업의 저작권 무단사용에 제동을 걸며 언론계와 IT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폭증하는 AI 콘텐츠 시장에서 뉴스의 가치를 정의하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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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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