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내년엔 1등 맞는지 증명해야 한다”
간편·친절 최우선 가치 돼야”
실행 단계서 ‘한 걸음 더’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5·사진)이 28일 내년도 핵심 화두로 ‘한 클릭의 격차’(One less click)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2024년도 신년사에서 “고객은 ‘한 클릭’의 간편함을 주는 곳을 선택한다”며 “한 클릭의 격차는 업무방식 전반에서 최우선의 가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예시로 e커머스 플랫폼을 들었다. 그는 “G마켓과 SSG닷컴이 경쟁사보다 친절하다고 자신할 수 있느냐”며 “결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지치게 한다면 고객들은 불친절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서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시장과 고객은 우리에게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고 묻고 있다. 2024년은 우리가 1등이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전체의 효율과 시너지도 한 클릭의 격차에서 나온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부회장은 “자사 이기주의,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 불필요한 업무 중복 모두 한 클릭 격차 대상”이라며 “고객 가치 실현과 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기고 전부 덜어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이 한 클릭 격차와 함께 강조한 다른 핵심 가치는 ‘한 걸음 더’(One more step)이다.
그는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한 클릭 격차 원칙에 맞췄다면 이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남들이 보지 못한 것, 경쟁사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까지 시야에 넣고 (한 걸음 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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