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내년엔 1등 맞는지 증명해야 한다”

정유미 기자 2023. 12. 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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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작은 차이에 선택 바꿔
간편·친절 최우선 가치 돼야”
실행 단계서 ‘한 걸음 더’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5·사진)이 28일 내년도 핵심 화두로 ‘한 클릭의 격차’(One less click)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2024년도 신년사에서 “고객은 ‘한 클릭’의 간편함을 주는 곳을 선택한다”며 “한 클릭의 격차는 업무방식 전반에서 최우선의 가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예시로 e커머스 플랫폼을 들었다. 그는 “G마켓과 SSG닷컴이 경쟁사보다 친절하다고 자신할 수 있느냐”며 “결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지치게 한다면 고객들은 불친절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서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시장과 고객은 우리에게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고 묻고 있다. 2024년은 우리가 1등이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전체의 효율과 시너지도 한 클릭의 격차에서 나온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부회장은 “자사 이기주의,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 불필요한 업무 중복 모두 한 클릭 격차 대상”이라며 “고객 가치 실현과 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기고 전부 덜어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이 한 클릭 격차와 함께 강조한 다른 핵심 가치는 ‘한 걸음 더’(One more step)이다.

그는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한 클릭 격차 원칙에 맞췄다면 이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남들이 보지 못한 것, 경쟁사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까지 시야에 넣고 (한 걸음 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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