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승기 소노 감독, "하위권 경기, 재밌게 잘 끝낸 게 다행이다" … 김상식 정관장 감독, "부상이 나오는 게 다 내 탓인 것 같다"
"하위권 경기였지만, 재밌게 잘 끝낸 게 다행이다" (김승기 소노 감독)
"자꾸 부상이 나오는 게 다 내 탓인 것 같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고양 소노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8연패를 끊어 낸 소노 시즌 전적은 9승 16패다. 8위 소노는 7위 정관장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3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로버트 카터(206cm, F)와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성현(189cm, F)도 14점 3리바운드 1스틸로 승부처에서 살아났다. 알렉스 카바노(182cm, G)와 한호빈(180cm, G) 역시 두 자리 득점으로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경기 후 “서로 힘든 상황에 부닥친 팀끼리 만났다. 양 팀 다 열심히 잘했다. 하위권 경기였지만, 재밌게 잘 끝낸 게 다행이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이겨줘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만, 연패가 길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후반에 지시를 잘 따라줬다"고 밝혔다.
이어 "(치나누) 오누아쿠 4반칙에 조마조마하지 않았다. 오누아쿠는 워낙 머리 좋은 선수다. 스위치 수비도 지시했다. 1대1 수비 대신 트랩으로 대처하려고 했다. 우리 외곽 수비가 많이 약하다. 외곽에서 수비할 수 있는 선수는 (김)진유 하나다. 그런데, 진유 공격은 너무 약하다. 3&D 유형 선수가 여럿 있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3점 능력만 있거나, 수비 능력만 있다. 선수 교체를 자주 해야 한다. 박지훈에게 투맨 게임에서 많이 당했다. 스위치로 투맨 게임을 막았다. 로버트 카터도 안으로 들어오면, 백 트랩으로 차단했다. 마지막에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카바노는 소노의 3쿼터 역전극을 집필했다. 김승기 감독은 카바노 활약에 만족했을까.
"(알렉스) 카바노가 조금 더 한국 농구를 알아야 한다. 42살 선수다. 슈팅도 좋다. 그동안 (이)정현이가 없어서, 오래 기용했다. 출전 시간을 줄이는 대신, 슈팅으로 해결하길 바랐다. 이날 경기에서 슈팅은 잘 들어갔다"면서도 "카바노가 결정적일 때 하면 안 되는 플레이를 했다. 그런 부분만 줄인다면, 걱정할 게 없을 거다. 슈팅을 너무 빠른 템포에 던지더라. 남은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원래 승부처에서 해결해 왔던 선수다. 해결하려고 했을 것이다. 1대1로는 쉽게 쉽게 해결한다. 전성기 때보다 다리에 힘은 없다. 어쩔 수 없다. 카바노는 정말 괜찮은 선수다. 농구를 잘하니까, 인성도 아주 좋다. 말을 잘 듣고, 내가 주문하는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좋은 선수가 하나 들어왔다. (다후안) 서머스도 비슷한 선수다. 정현이까지 돌아오면, 팀이 안정될 것이다. 올스타 휴식기가 빨리 오길 바란다. 아직 5경기나 남았다. 정현이가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만, 재밌게 6강 싸움을 할 수 있다. 쉽지 않다. 남은 5경기를 잘 버텨야 한다. 다음 경기까지 잡아준다면, 정현이가 복귀할 때까지 잘 버틸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카터가 경기 종료 32초 전까지 2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5반칙 퇴장당했다. 박지훈(184cm, G)도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제 몫을 해냈다. 최성원(184cm, G)과 정효근(202cm, F)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내가 지시하면서도 울컥할 정도였다. 내가 크게 부족했다. (박)지훈이와 (최)성원이를 비롯한 선수들이 정말 많이 뛰었다. 다음 경기가 걱정된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 후 "(렌즈) 아반도가 허리를 숙이지 못한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다음 경기는 뛰지 못할 것이다. (정)효근이도 심한 하체 근육통으로 막판에 뛰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 오르지 못한 선수를 1명 정도는 기용해야 한다. 자꾸 부상이 나오는 게 다 내 탓인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출전 시간을 너무 길게 부여했다. 선수들도 힘들어한다. 코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교체를 해주고 싶었지만, 이날 경기에 정말 승리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준비 잘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승기 소노 감독-김상식 정관장 감독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