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끊어낸 오누아쿠 “승리의 열망이 강했다”
“승리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27)가 오랜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소노는 2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85-81로 승리하면서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누아쿠는 취재진과 만나 “연패가 너무 길었기에 승리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컸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오누아쿠였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디욘테 데이비스가 떠나면서 홀로 남은 오누아쿠는 39분 2초를 뛰면서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에선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오누아쿠는 79-80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자유투 2개로 동점과 역전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32.7초를 남긴 상황에서 로버트 카터(24점 11리바운드)를 상대로 골밑 득점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카터의 5반칙 퇴장은 덤이었다.
오누아쿠는 “카터와는 다른 리그에서도 부딪쳤던 상대”라면서 “결과적으로 승리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누아쿠를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소노가 다시 위를 바라볼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이다.
이정현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출신의 베테랑 가드 알렉스 카바노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오누아쿠는 “이정현이 빠지면서 우리 팀은 20점에서 25점 안팎의 득점력이 사라졌다. 이 부분을 다른 선수가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다행히 베테랑으로 윤활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카바노가 들어오면서 팀으로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의 대체 선수인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다후안 서머스와 호흡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오누아쿠는 “데이비스와 관계도 나쁘지는 않았다”며 “서버스가 팀에 도움이 되는,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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