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경남 사업장은?
[KBS 창원] [앵커]
워크아웃을 신청한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은 경남에도 적지 않은 사업장이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지급 보증 등 안전 장치가 있어, 지역 협력사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지역 건설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옛 39사단을 함안으로 옮기고, 6천 가구 아파트를 지은 태영건설.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창원 NC파크 등 굵직한 사업을 경남에서 해왔습니다.
태영건설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행정복합타운 사업도 맡고 있습니다.
또, 공정률 60% 수준인 창원시 북면 천 가구 아파트 신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 보증으로 당장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530세대 규모 양산 사송지구, 810세대 신진주 역세권 아파트도 각각 공정률이 90%를 넘어 입주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행정당국의 판단입니다.
워크아웃이 채권단과 협의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인만큼, 당장 공사 중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들 현장을 포함해 경남의 태영건설 사업장은 모두 13곳.
2천3백억 원 규모 함양~창녕 간 고속도로 건설, 천8백억 원의 부산항 신항 웅동 배후단지 개발사업 등 관급 발주공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제때 자금집행이 안 될 경우 사업 지연이 빚어질 수 있고, 하도급으로 참여한 지역 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경남의 지난달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56%나 감소한 상황.
지역 건설업계는 금융권의 자금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합니다.
[배정웅/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회원지원실장 :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은 더 얼어붙은 형태로 갈 것 같기 때문에 지역 업체들은 대출 관련해서 더 힘들어진다고 봐야겠죠."]
경남 중견 건설사 남명건설의 부도에 이어, 전국 시공능력 16위 건설업체의 워크아웃 신청까지,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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