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취약’ 선관위 홈페이지, 개인정보 보호도 ‘구멍’
[앵커]
지난 10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부망이 국가정보원 보안 점검에 뚫려 해킹 취약성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4천만 명이 넘는 유권자 개인정보 관리에 허점이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천만 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담긴 통합명부시스템과 선거 사무에 활용되는 선거관리시스템.
선관위의 핵심 시스템들인데, 개인정보 보호 조치 등이 허술하게 관리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 취급자 변경됐는데도 바뀐 내용이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았고, 수 차례 인증에 실패했는데도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장상근/보안 전문가 : "인증은 실패해도 도구에 대한 잠김 기능 같은 게 현재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방치된 시스템에 와서 선거와 관련된 명부나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죠."]
일부 시스템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암호화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박영수/개인정보위 조사총괄과장 : "접근 권한 통제, 암호 알고리즘, 접속기록 보관·관리 등에 일부 취약점이 확인되어 미흡한 사항에 대해 개선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실제 개인정보 유출 같은 피해는 없었지만, 선관위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이 또 한 번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선거 관리 시스템이란 건 설사 수개표로 한다 할지라도 개표된 결과가 중앙 서버로 다 모이거든요. 그 결과에 조작한다든지 이런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고요."]
선관위는 지적 사항과 관련해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조치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건희 여사’·‘50억 클럽’…‘쌍특검법’ 강행 처리
- “독도=분쟁지역, 지도 누락” 국방부 교재 전량 회수
- 태영, 결국 워크아웃 신청…건설업계 ‘PF부실’ 확산 우려
- ‘해킹 취약’ 선관위 홈페이지, 개인정보 보호도 ‘구멍’
- “미세먼지, 지난해보다 짙을 가능성 커”…이유는?
- 한국 비하·갈등 조장…“중국 댓글 조작 의심”
- 경찰 “이선균 씨 사망 안타까워…수사 잘못 동의 안 해”
- “AI가 저널리즘 위협”…언론사, 인공지능 상대 첫 소송
- 해저 7,500미터 동일본대지진 진원지서 ‘단층 절벽’ 발견
- 황희찬 두 골 폭발…손흥민 이어 EPL 두자릿수 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