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록 권총 개발한 오스트리아의 가스톤 글록, 94세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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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록 권총을 발명한 오스트리아 기술자 가스톤 글록이 27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회사는 "가스톤 글록은 평생 글록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계획하고 미래를 준비했었다"며 "그는 권총의 세계를 혁명화했리고, 권총 산업의 세계적 리더로서 글록 브랜드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총을 개발한 글록 자신은 정작 총기 규제 운동가들의 비난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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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인과의 이혼·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때만 언론 헤드라인 장식
총기 규제론자들 비난에 일절 무반응…자발적 총기규제협정에도 불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글록 권총을 발명한 오스트리아 기술자 가스톤 글록이 27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글록 회사는 "창립자 글록의 평생의 업적이 그의 정신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만들어낸 글록 자동권총은 전 세계 군대, 보안요원, 총기 소유자, 범죄자 등이 모두 즐겨 사용하고 있다. 미국 경찰의 3분의 2기 글록 권총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 48개국 치안 세력을 글록 권총을 사용하고 있다. 공상과학 액션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같은 미 대중문화에 등장하면서 글록 권총은 급속히 확산됐다.
글록 권총의 큰 인기에도 불구, 정작 글록 자신은 오스트리아의 호숫가 사유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은둔자로 보낸 억만 장자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첫 부인과 이혼한 뒤 2012년 자신의 사업에 관한 책이 출판되고, 1990년대 말 사업 동료가 그를 살해하려 했을 때에만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을 뿐 뉴스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때 프로레슬러인 범인이 그의 머리를 고무 망치로 7번이나 때렸지만 당시 70세이던 글록은 반격을 통해 공격자를 때려눕혔었다.
회사는 "가스톤 글록은 평생 글록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계획하고 미래를 준비했었다"며 "그는 권총의 세계를 혁명화했리고, 권총 산업의 세계적 리더로서 글록 브랜드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1929년에 태어나 빈의 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글록은 1980년대 초 권총을 개량해 달라는 오스트리아군의 요청에 18발을 발사하고 쉽게 재장전할 수 있는 경량 9㎜ 반자동 권총을 설계, 특허를 따냈다.
그가 개발해낸 권총은 곧 전 세계 군인과 경찰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글록 : 미국의 권총 확산'(Glock : The Rise of America's Gun)의 저자 폴 배럿은 "글록 권총이 권총의 범주를 정의하는 선구자 브랜드가 됐다"고 썼다.
포브스는 글록의 개인재산을 2021년 11억 달러(약 1조4163억원)로 추정했다.
그러나 총기규제 옹호자들은 글록이 비슷한 총보다 더 많은 탄한을 장전하면서도 은폐가 쉬운 무기를 대중화했다고 비난해 왔다.
또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은 2003년 땅속에 글록을 들고 숨어 있다 미군들에게 발각되는 등 글록 권총은 많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권총을 개발한 글록 자신은 정작 총기 규제 운동가들의 비난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또 2000년 미국 정부와 자발적 총기규제협정을 체결한 다른 무기 제조업체들과의 합류도 거부했다.
그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 두 아들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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