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받았던 연기, 잊지 않아”...故 이선균, 대중 마음 울리는 ‘나의 아저씨’ [MK이슈]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3. 12.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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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나의 아저씨'.

무엇보다 고인을 두고 일부 언론은 물론, 수많은 대중은 '나의 아저씨'라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특히 극중 누구보다 따뜻한 얼굴로 아이유를 대했던 고인의 연기에 "드라마 속 웃는 모습에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그곳에선 나의 아저씨 미소처럼 편안하길", "고인의 연기에 받았던 따뜻한 위로만큼은 잊지않겠다"며 큰 슬픔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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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영정사진.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나의 아저씨’. 故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다. 발인을 하루 남기고 수많은 동료 연예인이 고인을 찾았다. 그의 출연작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년)처럼 그의 곁에 있었던 동료들 모두 따뜻한 ‘나의 아저씨’가 된듯 마냥 그를 감싸 안으며 그리워하고 있다. 이는 대중도 마찬가지다.

고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이같은 그의 비보가 들려 오면서 연예계는 완전히 슬픔에 잠겼다. 빈소가 차려진 당일부터 동료 연예인들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인을 두고 일부 언론은 물론, 수많은 대중은 ‘나의 아저씨’라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배우 문성근, 정우성, 하정우, 조진웅, 조정석, 임시완, 박소담 등 수많은 동료들이 그를 찾은 그 가운데 고인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호흡했던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도 빈소가 마련된 첫날, 모습을 드러내며 슬픔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당시 고인과 아이유는 훌륭한 연기력으로 큰 인기를 이끌어냈다. 고인은 해당 드라마 마지막 촬영 이후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의 끝인사 멘트가 무색하게 그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고인의 영상이 이번 비보를 더욱 깊은 슬픔으로 몰아간걸까.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굿바이, 나의 아저씨”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극중 누구보다 따뜻한 얼굴로 아이유를 대했던 고인의 연기에 “드라마 속 웃는 모습에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그곳에선 나의 아저씨 미소처럼 편안하길”, “고인의 연기에 받았던 따뜻한 위로만큼은 잊지않겠다”며 큰 슬픔을 드러냈다.

보아, 故 이선균. 사진ㅣ보아 SNS
가수 보아도 자신의 SNS에 “누구보다 아낌없는 응원과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주시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그립습니다”며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틋함을 남기기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범죄였기 때문에 고인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에서만큼은 고인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했던 인물로 남은 듯 보인다. 실제로 조문한 일부 동료 연예인들은 크게 오열하거나 눈물을 훔치는 등 고인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인으로 보였던 한 조문객 역시 장례식장 앞에서 “우리 형 그런 사람 아니야!”라며 오열, 한 때 소동을 피웠고 경찰이 오고 나서야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따뜻함을 안겼던 고인의 생전 모습에 많은 이들이 더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라는 결국 지워지지 못한 오점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의 유작들은 여전히 대중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모양새다.

고인의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수원장으로 변경됐다. 발인은 오는 29일 엄수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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