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아쿠 30득점 9리바운드’ 소노, 정관장 5연패 빠뜨리며 8연패 탈출 [MK고양]

소노가 정관장을 제물삼아 길었던 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양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5-81로 눌렀다.

이로써 길었던 홈 5연패 및 8연패 사슬을 끊어낸 소노는 9승 16패를 기록했다. 반면 원정 6연패와 더불어 5연패 늪에 빠진 정관장은 16패(10승)째를 떠안게 됐다.

치나누 오누아쿠(30득점 9리바운드)는 맹활약하며 소노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알렉스 카바노(12득점 5어시스트)와 전성현(14득점), 한호빈(10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정관장에서는 로버트 카터(24득점 11리바운드)와 정효근(10득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다. 박지훈(19득점)과 최성원(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제압은 정관장의 몫이었다. 박지훈과 정효근이 림어택을 통해 득점을 적립했으며, 카터의 3점포도 불을 뿜었다. 소노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였고, 최현민과 전성현이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진 끝에 박지훈의 골밑 활약과 최성원의 자유투, 렌즈 아반도의 외곽 지원마저 더해진 정관장이 24-20으로 근소히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정관장은 2쿼터 들어 점수 차를 벌렸다. 아반도가 연속 득점을 올려놨고, 카터, 정효근의 컨디션도 여전히 좋았다. 오누아쿠의 골밑슛 외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소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한호빈의 활약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여기에 함준후와 카바노도 분전했으나, 정효근, 카터를 막는데 애를 먹으며 흐름을 바꾸는데 실패했다. 정관장이 47-38로 달아난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정관장의 상승세는 3쿼터 초반에도 지속됐다. 정효근과 카터가 연달아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선봉에 섰다. 소노도 응수했다. 오누아쿠가 3점포, 골밑슛, 점퍼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득점을 올려놨다. 김강선과 카바노, 전성현의 외곽슛마저 불을 뿜은 소노는 마침내 쿼터 막판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카바노의 3점플레이마저 나온 소노가 66-65로 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주춤했던 정관장은 4쿼터 초반 다시 힘을 냈다. 카터와 정준원의 연속 득점으로 서서히 격차를 벌렸다. 중반에는 정준원이 5파울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닥쳤으나, 카터의 외곽포로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소노도 이대로 경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한호빈의 3점포 및 오누아쿠의 원 핸드 덩크로 추격하던 소노는 종료 4분여를 앞두고 전성현의 외곽슛이 림을 통과하며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이 벌어진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쿼터 막판 소노에 미소지었다. 전성현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잡은 이들은 오누아쿠가 종료 32.7초를 앞두고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승기를 굳혔다. 종료 16.2초 전에는 전성현이 상대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양=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