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도 문 여나요"…마트 '평일휴무' 전환, 서울도 고민 중
대형 마트들은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한 달에 두 번, 보통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에 의무 휴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의무휴업일을 일요일 대신 평일로 바꾸는 지역이 하나 둘 늘고 있는데, 일부 지역은 반발도 나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 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11년 전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대구와 청주는 올해 들어 대형마트 쉬는 날을 평일로 바꿨는데, 대구시가 반년간 매출을 분석해보니 골목상권 매출 역시 같이 올랐단 결과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도 일요일에 마트 문을 열고 평일에 쉬는 논의가 활발합니다.
현재 서초구와 동대문구가 논의를 진행 중인데, 두 곳의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서초구청 관계자 : 저희는 전통시장이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여서요. 저희는 사실상 마트가 많고 마트 중심의 소비가 이루어지는 데라.]
하지만 전통시장이 몰려 있는 동대문구는 시장 상인들을 설득하는 게 관건입니다.
[이재덕/청량리 농수산물시장 회장 : 전통시장은 주변 사람들이 많이 시장으로 오잖아. 토요일, 일요일날 제일 많이 오고, 마트가 다시 문을 연다면 마트로 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그래서 상인들이 반대하는…]
손님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박춘숙/서울 휘경동 : 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열어도 시장을 많이 이용할 것 같아요. 여기를 경동시장에 오면 너무 저렴해. 물건도 좋고 그래서…]
[이정표/서울 창천동 : 교통 문제라든가 거리 문제가 있어서 가까운 마트를 많이 활용하죠. 요즘은 마트가 대형으로 되다 보니까 물건이 다양하게 있어서…]
지자체별 상권이 다른데다, 마트 노조도 반대하고 있어 마트 휴업일 평일 전환이 얼마나 속도있게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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