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고양을 지배한 치나누 오누아쿠' 소노, 정관장과 3번째 맞대결까지 승리 … 8연패 탈출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고양 소노 아레나를 지배했다. 소노는 정관장과 3번째 맞대결까지 잡아냈다. 8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양 소노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8연패를 끊어 낸 소노 시즌 전적은 9승 16패다. 8위 소노는 7위 정관장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오누아쿠가 로버트 카터(206cm, F)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시종일관 벌어진 치열한 신경전을 미소로 마무리했다. 전성현(189cm, F)도 승부처에서 맹활약했다. 알렉스 카바노(182cm, G) 역시 3쿼터에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1Q. 안양 정관장 24-20 고양 소노 : 멸망전
[정관장-소노 1쿼터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정관장이 앞)
- 시작 ~ 종료 5분 4초 전 : 12-4
- 종료 5분 4초 전(정관장 최다 점수 차 우세 : 8점) ~ 종료 1분 47초 전 : 5-13
- 종료 1분 47초 전(정관장 최소 점수 차 우세 : 1점) ~ 종료 : 7-3
정관장과 소노가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핵심 선수와 외국 선수 이탈로 초반 기세를 모두 잃었다. 서로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였다.
둔탁했던 두 팀 중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박지훈(184cm, G)과 정효근(202cm, F)을 앞세워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카터도 탑에서 3점을 터트렸다.
소노도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득점을 책임졌다. 카터와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관장이 치열한 공방전에서 먼저 앞서갔다. 박지훈과 최성원(184cm, G)이 중심을 잡았기 때문이었다. 렌즈 아반도(188cm, G) 역시 점수 차를 4점까지 벌리는 귀중한 3점을 터트렸다.
2Q. 안양 정관장 47-38 고양 소노 : 무너진 균형
[정관장 2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로버트 카터 : 20분, 12점(2점 : 3/5, 3점 : 2/5) 5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소노 3점 성공 개수 : 1개)
- 박지훈 : 16분 4초, 11점(2점 : 3/5, 자유투 : 2/2) 3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 렌즈 아반도 : 7분 11초, 9점(2점 : 3/4) 2리바운드(공격 2)
- 정효근 : 20분, 7점(2점 : 2/3, 자유투 : 3/3)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정관장 최성원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1쿼터까지 단단했던 균형이 조금씩 무너졌다. 균형을 무너트린 팀은 이번에도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소노에 모두 패했던 앞선 두 차례 맞대결과 달리 소노 3점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1쿼터 막판 3점을 터트렸던 아반도도 페인트존에서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자랑했다.
정효근은 4번 포지션에서 소노를 압박했다. 로우 포스트에서 집요하게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최현민(195cm, F)과 김강선(190cm, G)에게 부담을 가중했다.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밀렸던 소노가 카바노 카드를 꺼내들었다. 카바노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그럼에도 야투 감각을 끌어올린 카터가 2쿼터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1쿼터와 달리 퍼리미터에서 오누아쿠를 요리했다. 정관장의 우세를 유지했다.
3Q. 고양 소노 66-65 안양 정관장 : 불붙은 소노
[소노-정관장 3쿼터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점수 : 28-18
- 벤치 득점 : 16-5
- 2점 성공률 : 60%(6/10)-약 33%(2/6)
- 3점 성공률 : 약 71%(5/7)-40%(4/10)
- 리바운드 : 9(공격 3)-6(공격 4)
- 어시스트 : 7-4
3쿼터 시작 후 15점 차까지 밀렸던 소노가 함준후(195cm, F) 3점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오누아쿠도 탑에서 3점을 폭발했다.
2쿼터에 4점 4리바운드로 예열(?)했던 오누아쿠는 본격적으로 카터와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골밑 득점과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 차를 5점까지 줄였다.
정관장도 3점포로 반격에 나섰다. 정준원(193cm, F)과 최성원이 연속 3점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소노 추격이 거셌다. 다시 투입된 카바노가 오누아쿠와 2대2 공격으로 정관장 수비를 헤집어 놨다. 김강선-카바노-전성현 연속 3점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든 소노였다.
그리고 카바노가 미드-레인지 점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소노, 이정현 부상 후 전적]
1. 23.12.15. vs 수원 KT(@수원 KT 아레나) : 64-82(패)
2. 23.12.17. vs 부산 KCC(@부산사직체육관) : 61-69(패)
3. 23.12.21. vs 서울 SK(@고양 소노 아레나) : 70-80(패)
4. 23.12.23. vs 원주 DB(@고양 소노 아레나) : 58-92(패)
5. 23.12.24. vs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소노 아레나) : 72-92(패)
6. 23.12.28. vs 안양 정관장(@고양 소노 아레나) : 85-81(승)
* 6경기, 1승 5패
* 8연패 탈출
3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정관장이 빠르게 재정비했다. 숭숭 뚫렸던 수비 구멍을 다시 메웠다. 카터와 정준원은 연속 득점으로 다시 우세를 되찾아 왔다.
그러나 3쿼터까지 파울 4개를 범했던 정준원은 4쿼터 시작 2분 16초 만에 5번째 반칙을 범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 번도 코트를 밟지 못했던 김상규(201cm, F)가 정준원을 대체해야 했다.
이후 오누아쿠와 카터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쉽게 생각하지 않았던 둘이었다.
3쿼터까지 다소 잠잠했던 전성현도 승부처에서 온 힘을 쏟았다. 동점을 만드는 3점뿐만 아니라 커트 인 득점과 리바운드 참여까지 폭넓은 움직임으로 고양 소노 아레나를 뜨겁게 달궜다.
결국 승부가 오누아쿠와 카터 맞대결에서 갈렸다. 오누아쿠는 카터에게 획득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역전이었다.
카터도 오누아쿠를 상대로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누아쿠는 카터 공격을 2번 연속 막아냈다.
이어 오누아쿠는 포스트업으로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했다. 오누아쿠를 수비하던 카터를 5반칙 퇴장으로 코트 밖에 내보냈다.
소노는 국내 선수 5명으로 4점 차 우세를 마지막까지 지켰다. 오누아쿠는 고양 수호신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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