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인 300명 사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긴 가운데 요르단 강 서안에서도 300명이 사망했다고 유엔이 현지시간 28일 밝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발발한 10월 7일 이후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 3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79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291명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8명은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나머지 1명의 사망 책임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보고서는 기록했습니다.

전쟁 발발 전부터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 살해가 끊이지 않아 10월 7일 이전에도 200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유엔이 사망자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전쟁이 발발한 10월 7일 이후 서안지구에서 구금된 팔레스타인인은 4천700명 이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는 "일부는 발가벗겨지고 수갑을 차고 다리가 묶이고 눈가리개를 한 상태에서 장시간 감금당했다"며 "이스라엘 군인들은 머리와 등을 밟고 침을 뱉고 벽에 밀치고 위협, 모욕, 굴욕을 일삼았고 성폭력에 노출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스라엘은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불법적인 살인과 정착민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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