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비정치인 전면 배치...노인 비하 발언 논란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으로 집권여당을 함께 이끌어갈 비대위원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비교적 젊은 '비정치인'이 대거 포함됐는데, 인선 결과 발표 당일부터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을 포함해 11명 규모의 비대위 구성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 의장을 제외한 비대위원 8명을 지명했습니다.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 흑서' 저자 중 한 명인 김경율 회계사와 '운동권 정치'를 비판해 온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가 합류했습니다.
2002년생으로 당 영입 인재인 윤도현 샤인온라이트 대표와 구자룡 변호사,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의원을 빼고는 모두 '비정치인'입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각각의 여러 다양한 분야에 있는 목소리를 비대위에 담아보려고 했던 것 아닌가로 저는 추정을 합니다.]
지명직 8명 가운데 6명은 40대 이하로, 지도부 11명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낮아졌습니다.
평균 나이 50대였던 직전 김기현 대표 때보다 어려졌습니다.
실력 있는 젊은 인사로 당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단 한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건데, 초반부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가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신중치 못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런 어이없는 사람들을 내세우다니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우습습니까? 오직 야당 탄압을 주도할 극우 논객만 찾았습니까?]
국민의힘은 당시 발언은 86세대가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라고 엄호하며, 현 민주당 주류 세력을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는 내일(29일)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합니다.
출발과 동시에 터진 비대위원 내정자 발언 논란과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 등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한수민
그래픽: 홍명화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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