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포스코 회장 후추위 구성,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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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정우 현 회장 중심의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포스코 회장 후추위가 최 회장 체제에서 임명된 이사진으로 구성된 데다, 공모 절차 없이 최 회장을 자동으로 1차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이뤄진 후보추천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 회장 임기 중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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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례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외부인에 기회 부여해야"
포스코 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정우 현 회장 중심의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약 6%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김 이사장은 2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앞서 KT 수장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며 "그런데 지금 포스코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3연임을 노리는 최 회장의 연임에 사실상 제동을 건 발언으로 해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의 기득권 타파 차원에서 '셀프 연임제'를 폐지한 바 있다.
포스코 회장 후추위가 최 회장 체제에서 임명된 이사진으로 구성된 데다, 공모 절차 없이 최 회장을 자동으로 1차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이뤄진 후보추천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 회장 임기 중에 임명됐다. 이들이 결국 최 회장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추위는 2024년 1월 말에 '쇼트리스트(사장 후보 심사 대상자 명단)' 후보군을 압축한다. 이후 2월쯤에 최종 후보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문제 제기로 인해 회장 선임 절차가 원점에서 재차 시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KT 대표이사 선출 과정을 보면,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이 후보로 지명됐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면서 낙마했다. 구 전 대표가 사임한 3월 말 이후 5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로 수장 공백 상태를 맞은 바 있다.
이에 KT 이사회는 외부 공모 절차를 추가하면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인선 자문단을 운영해 사내외 후보를 재차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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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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