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포스코 회장 후추위 구성, 불공정"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3. 12. 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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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정우 현 회장 중심의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포스코 회장 후추위가 최 회장 체제에서 임명된 이사진으로 구성된 데다, 공모 절차 없이 최 회장을 자동으로 1차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이뤄진 후보추천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 회장 임기 중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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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문제 제기…최정우 회장 연임 제동
"KT 사례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외부인에 기회 부여해야"
연합뉴스

포스코 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정우 현 회장 중심의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약 6%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김 이사장은 2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앞서 KT 수장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며 "그런데 지금 포스코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3연임을 노리는 최 회장의 연임에 사실상 제동을 건 발언으로 해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의 기득권 타파 차원에서 '셀프 연임제'를 폐지한 바 있다.

포스코 회장 후추위가 최 회장 체제에서 임명된 이사진으로 구성된 데다, 공모 절차 없이 최 회장을 자동으로 1차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이뤄진 후보추천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 회장 임기 중에 임명됐다. 이들이 결국 최 회장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추위는 2024년 1월 말에 '쇼트리스트(사장 후보 심사 대상자 명단)' 후보군을 압축한다. 이후 2월쯤에 최종 후보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문제 제기로 인해 회장 선임 절차가 원점에서 재차 시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KT 대표이사 선출 과정을 보면,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이 후보로 지명됐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면서 낙마했다. 구 전 대표가 사임한 3월 말 이후 5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로 수장 공백 상태를 맞은 바 있다.

이에 KT 이사회는 외부 공모 절차를 추가하면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인선 자문단을 운영해 사내외 후보를 재차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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